키움 정찬헌, '친정팀' 리턴 매치서 웃었다..LG전 5이닝 3실점

배중현 2021. 10. 2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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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인스의 경기가 21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키움 선발 정찬헌이 공을 던지기 전 잠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10.21.

키움 오른손 투수 정찬헌(31)이 가까스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정찬헌은 21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 했다. 5-3으로 앞선 6회 말 교체돼 시즌 9승(5패) 요건이다. 시즌 최다인 투구 수 105개(종전 100개)를 기록할 정도로 역투였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56.2%(59개)로 낮았지만 노련하게 버텨냈다.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정찬헌은 지난 7월 트레이드로 합류하기 전까지 2008년 데뷔 후 줄곧 LG에서만 뛴 '트윈스 원클럽맨'이었다. 지난 2일 이적 첫 맞대결에서 2⅓이닝 12피안타 7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21일 경기는 19일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였다.

정찬헌은 1-0으로 앞선 1회 말 2사 2루에서 채은성의 1타점 2루타로 실점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뒤 3회 말에는 안타 1개와 볼넷 1개로 2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최대 위기는 4회 말이었다. 정찬헌은 오지환과 김민성의 연속 안타, 이영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유강남의 밀어내기 볼넷과 문성주의 희생플라이로 3-4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 2루에서 홍창기와 서건창을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승리 투수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정찬헌은 5회 말 2사 후 오지환과 김민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2사 1, 2루 이영빈 타석에선 풀카운트 이후 파울 2개가 더 나와 8구까지 가는 접전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시즌 최다 투구 수를 넘겼다. 이영빈을 볼넷으로 내보내면 교체 타이밍. 자칫 승리 투수 요건을 놓칠 수 있었지만 2루수 땅볼로 잡아내 5회를 마무리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6회부터 불펜을 가동, 한현희를 마운드에 세웠다.

잠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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