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강세에 급등한 조일알미늄, 대규모 유상증자로 급락..8%대 ↓

장지현 입력 2021. 10. 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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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자재 값 상승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조일알미늄이 유상증자 소식에 21일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21일 종가 기준 조일알미늄은 전일 대비 8.38% 내린 27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가(3805원)를 경신한 지난 9월 8일과 비교하면 불과 1달 반 만에 28%나 급락한 수준이다.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주가 희석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일알미늄은 전날(20일) 장 마감 이후 43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방식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보통주 2000만주가 신주로 발행될 예정이며, 주당 발행예정가격은 2185원으로 오는 12월 6일 확정된다. 구주주 청약은 12월 9~10일, 실권주 일반공모는 12월 14~15일로 예정되어 있다. 주금 납입은 12월 17일에 진행된다.

운영자금과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120억원은 2차전지용 양극박 소재 공급량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317억원은 원재료 매입을 위해 금융권에서 차입한 자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된다.

조일알미늄은 1975년 2월 설립돼 1988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알루미늄 전문 기업으로, 각종 건축 내·외장재, 자동차용 소재, 방음벽재, 인쇄판, 보온재, 화장품 용기, 전자부품, 주방용기 등 알루미늄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제품을 공급해왔다. 연초까지만 해도 500~600원대에 거래되는 동전주였지만, 최근 원자재 수급난으로 인한 알루미늄 가격 급등의 수혜주로 부각되며 연초 대비 주가가 240%나 올랐다.

한편 유상증자는 주식 수가 늘면서 주주가치가 희석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주가에 악재로 인식된다.

장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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