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라인 1.5'..인류, 지구와 공존을 꿈꾸다 [2021 쇼퍼런스]

신선미 기자 2021. 10. 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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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신선미 기자·박승완 기자]
<신선미 기자>

한국경제TV는 매년 화려한 쇼와 함께 우리 산업계가 나아가야 할 길을 짚어보는 `글로벌 인더스트리 쇼퍼런스`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쇼퍼런스가 열리고 있는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인데요.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쇼퍼런스의 주제와 의미, 박승완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올해 주제는 `데드라인 1.5 : 시한부 지구를 마주하다`입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박승완 기자>

지난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시 세계는 21세기 말까지 기온 상승 목표를 `1.5도`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각국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이고 탄소세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정책 마련에 분주한데요.

`넷 제로(net Zero)` 이른바 탄소중립 실현이 세계적인 화두인 셈입니다.

우리 정부 역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지금의 40%로, 2050년까지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입니다.

급격한 기후 변화에 대응하려면 불가피한 조치란 건데, 한편으론 우려도 높습니다.

기존 감축 목표치보다 높은 데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비용도 만만찮고, 준비된 기술력도 부족해 기업들이 느끼는 압박이 큽니다.

이번 쇼퍼런스 주제를 `데드라인 1.5 : 시한부 지구를 마주하다`라고 정한 것도 기업들이 어떤 대처를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신선미 기자>

먼저, 기조연설자였던 프랭크 리즈버만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 사무총장이 기후 변화의 심각성과 지구와 인류의 공존 방법을 제시했다고요?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박승완 기자>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무대에는 방독면을 쓴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황폐화된 지구를 표현하기 위한 오프닝 퍼포먼스였는데, 참석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가져온 기후 변화의 심각성에 공감했습니다.

기조 연설에 나선 프랭크 리즈버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총장은 "우리는 전례 없는 지속가능성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넘쳐나는 해양 쓰레기와 미세 플라스틱은 일상 생활을 파고들었고 전 세계에서 매년 700만 명의 대기오염 사망자와 2,500만 명의 기후변화 난민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인류가 지구와 공존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녹색 기업가 정신(green entrepreneurship)`을 제시했습니다.

기업이 온실가스 배출이나 환경오염 발생을 최대한 줄임으로써 사회·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녹색 경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프랭크 사무총장은 "녹색 기업가 정신을 통해 기후 변화에 효과적인 장기 대응을 할 수 있고 녹색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선미 기자>

이어 1세션에는 우리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소개됐습니다.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 윤순진 위원장이 기업들의 대응 방안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는데요. 어떤 내용이었나요?

<박승완 기자>

`지구가 보낸 경고`를 주제로 진행된 1세션의 화두는 `탄소중립`의 시급성입니다.

윤 위원장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기후 위기가 더욱 심해지고 우리 경제와 일자리가 모두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산업화를 먼저 이룬 국가들이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탄소중립 규제는 유럽과 미국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라는 게 윤 위원장의 설명입니다.

끝으로 탄소중립이 `가보지 않은 길`인 만큼 정부는 산업계와 꾸준한 대화를 통해 목표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신선미 기자>

쇼퍼런스는 쇼와 컨퍼런스가 합쳐져서 탄생한 만큼 화려한 볼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앞서 박 기자가 언급한 오프닝 퍼포먼스와 함께 에코 패션쇼가 눈에 띕니다.

<박승완 기자>

첫 번째 세션이 끝나고 20분간 `에코 패션쇼`가 열렸는데요.

중고·폐 의류 바탕의 리사이클링 패션쇼로, 환경 보존에 동참하자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선인장 가죽, 바나나 원단 등 지속가능한 소재로 만든 옷을 입은 모델이 런 웨이에 섰습니다.

행사장 로비에는 업사이클링 제품을 구경하고 직접 만져볼 기회도 마련됐습니다.

버려지는 원단으로 만든 패션 소품을 전시하는가 하면, 한가운데에는 실제 식물로 공간을 꾸며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생생히 전달했습니다.

<신선미 기자>

앞으로 나올 이야기 중에는 유럽과 미국의 친환경 정책이 가져올 변화, 그리고 국내에서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기업들의 이야기가 공유될 예정인데요.

어떤 내용일지 간략히 소개해 주시죠

<박승완 기자>

방금 2번째 세션이 시작했는데요.

`공존의 경제학`을 주제로 먼저 디어트 루카트 주한 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이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이 가져올 국제 질서의 변화를 진단합니다.

뒤이어 연단에 오를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탄소중립 시대를 이끌어갈 유망 업종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마지막 3세션에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주제로 산업 현장 최전선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중심 내용으로는 현대차가 내다본 `수소경제`, LG화학의 `바이오 소재` 이야기가 다뤄집니다.

<신선미 기자>

지난 2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환경 파괴가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위협이 되는지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모두 지구와 환경에 대한 인식과 태도도 크게 바뀌었는데요.

탄소 중립의 시대, 우리 기업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준비해야 할지 그 해법을 찾는데 쇼퍼런스가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쇼퍼런스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신선미 기자·박승완 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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