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역대 최대실적..3분기 누적 3.7조원(종합)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KB금융이 올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순이익) 4조원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올해 1~3분기 3조772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 기록인 3조4552억원을 넘어섰다.
21일 KB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297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1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로는 7.8% 늘었다. 안정적인 순이자이익 및 순수수료이익 증가와 더불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감소 등이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당기순이익이 3조7722억원으로 전년동기 2조8779억원 대비 31.1%(8943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선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누적 순이자이익은 15.6% 증가한 8조2554억원, 순수수료이익은 26.4% 늘어난 2조7439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 핵심 비즈니스 강화를 통한 수익창출 기반 확대 및 인수합병(M&A)를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KB금융의 9월말 기준 총자산은 650조5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121조8000억원(그룹 계열사 단순 합산 기준)이다. 그룹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6%로 6월말 대비 0.03%포인트 개선됐다.
국민은행 1~3분기 순이익 16.9% 증가
KB증권 1~3분기 순이익 60.5% 증가
주요 계열사 별로는 KB국민은행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2003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16.9%(3179억원) 증가했다. M&A로 인한 자산증가와 안정적인 대출성장으로 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신탁이익 및 IB 비즈니스 관련 이익 증가 등으로 인해 수수료이익이 확대됐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 영향으로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이 감소하고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이 소멸된 영향도 받았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433억원으로 60.5%(2048억원) 증가했다. 주식시장 호황으로 인한 주식거래대금 증가와 고객수탁고 증대 노력으로 수탁수수료가 증가한 가운데 IB 비즈니스 수수료 및 자본시장 관련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등 WM, IB, S&T 등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전 사업부문의 실적이 고르게 개선됐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692억원으로 44.3%(826억원) 늘었다. 자동차보험 중심의 전반적인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손익이 확대된 가운데, 투자펀드 배당이익 증가 등 투자이익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KB국민카드는 누적 당기순이익 3741억원으로 46.6% (1189억원) 증가했다. M&A로 인한 사업결합 영향 등으로 이자이익이 개선되고, 카드이용금액 증가와 함께 전사적인 마케팅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수수료이익이 증가한데 기인한다.
푸르덴셜생명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5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저축성 상품 판매비중 확대로 인한 신계약비 감소 등으로 보험손익이 개선되고 운용자산의 전략적 매매를 통해 투자이익이 확대된 영향으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
"금융지원 종료 후에도 자산건전성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환주 KB금융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함께 각종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연장되면서 자산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KB는 철저한 리스크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잠재위험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약 3800억원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해 미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완충(Buffer)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금융지원 종료 후에도 자산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했다.
KB금융이 이달 말 새롭게 선보이게 될 그룹의 대표 디지털 플랫폼인 ‘KB 스타뱅킹’에 관해서도 상세히 소개했다. 이 부사장은 “새로운 ‘KB 스타뱅킹’은 계열사마다 가지고 있는 핵심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제공해 그룹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확장형 종합금융플랫폼"이라며 "계열사의 대표 핵심서비스를 추가 앱설치나 앱에서의 이탈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24, 홈택스 등 외부채널과도 끊김 없이 연결되는 유연한 플랫폼 기반을 갖추는 한편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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