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도 숱한 실패..누리호 성공률 30% 뚫을까

나성원 2021. 10. 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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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7개월 간 2조원 예산 투입, 부품 약 37만개, 개발 초기 발사 성공률 30%, 성공 여부 확인까지는 발사 후 30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첫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1일 오후 5시 첫 발사에 도전한다.

이번 누리호 발사에 성공할 경우 한국은 세계 7번째로 중대형 우주 발사체를 자체 기술로 발사한 나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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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누리호 1차 발사 예정
성공시 세계 7대 우주강국 반열
21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거치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연료와 산화제가 주입되고 있다. 누리호는 엔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한 최초의 국산 발사체이다. 사진공동취재단


11년 7개월 간 2조원 예산 투입, 부품 약 37만개, 개발 초기 발사 성공률 30%, 성공 여부 확인까지는 발사 후 30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첫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1일 오후 5시 첫 발사에 도전한다. 누리호 발사는 온도, 바람, 낙뢰 여부 등 기상 조건을 통과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발사체 하부 시스템 및 밸브 점검에 추가 시간이 소요됐다며 “발사 시간이 기존 예상 시간이었던 4시에서 한 시간 늦춰졌다”고 밝혔다.

통상 우주발사체가 첫 비행에서 성공할 확률은 30%가 되지 않는다. 국내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는 2009년, 2010년 두 차례 실패 끝에 지난 2013년 첫 발사에 성공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02년 세운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도 발사체 비행 시험에 수차례 실패했었다. 스페이스X는 연속된 실패 끝에 파산 위기에 몰리기도 했는데 2015년 ‘팰컨9’의 1단 발사체를 지상에 다시 착륙시키는데 처음 성공했다.

최영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팀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도 수차례 실패한 후 원인을 분석했고 스페이스X의 팔콘 라인은 지금 99% 정도의 높은 비행 성공률을 자랑한다”며 “(누리호 발사) 성공 확률은 낮지만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여정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정부에서는 발사가 성공하면 2030년에는 달 착륙선을 우주로 보내는 계획도 갖고 있다”며 “한국도 우주 강국에 오르겠다는 구상을 정부에서 갖고 있다”고 말했다.

누리호 개발 사업은 1.5t급 실용 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투입할 수 있는 발사체 개발을 위해 진행됐다. 누리호는 3단 로켓으로 구성돼 있는데 설계부터 발사까지 모두 국내 기술이 적용됐다. 누리호에는 약 37만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2단 발사체였던 나로호는 1단 엔진을 러시아에서 들여와 조립만 했었다.

누리호 발사체 3단부에 실린 모형 인공위성이 지구 저궤도에 올라가는데는 16분 7초가 걸린다. 이번 발사에서는 발사체의 성능 시험을 위한 것이라 모형 위성이 사용된다. 위성이 성공적으로 궤도를 돌고 있는지 분석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발사 30분 뒤에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누리호 1차 발사가 실패해도 2022년 5월 2차 발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2차 발사에서는 모형 위성 및 과학실험위성이 실린다. 이번 누리호 발사에 성공할 경우 한국은 세계 7번째로 중대형 우주 발사체를 자체 기술로 발사한 나라가 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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