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전 쏘아올린 6.7m 과학로켓부터 누리호까지

전성필 2021. 10. 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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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우주 발사체 완전 독자 기술 확보' 도전에 나선 건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7년 한국형 발사체 필요성이 처음 제기됐고, 천문우주과학연구소(현재 한국천문연구원)가 로켓 개발 관련 기초 연구를 시행하면서 국가 차원의 개발 연구가 시작됐다.

이후 1989년 10월 항공우주산업개발촉진법에 따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설립되면서 한국형 발사체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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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우주 개발 도전사
21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거치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에 연료와 산화제가 주입되고 있다. 고흥=사진공동취재단


대한민국이 ‘우주 발사체 완전 독자 기술 확보’ 도전에 나선 건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7년 한국형 발사체 필요성이 처음 제기됐고, 천문우주과학연구소(현재 한국천문연구원)가 로켓 개발 관련 기초 연구를 시행하면서 국가 차원의 개발 연구가 시작됐다.

이후 1989년 10월 항공우주산업개발촉진법에 따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설립되면서 한국형 발사체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됐다.

항우연은 설립 3년이 지난 1993년 6월과 9월 한국형 과학관측 로켓(KSR)-Ⅰ을 두 차례에 걸쳐 발사했다. 1단형 고체 엔진이 적용된 KSR-Ⅰ은 장비 50㎏을 싣고 고도 39km, 낙하거리 77km를 기록하며 한반도 상공을 날았다. 이후 항우연은 1998년 6월 KSR-II(2단형 고체엔진 적용)와 2002년 11월 KSR-III(액체추진 과학로켓)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세 차례의 발사에서 한국은 2단 분리 기술을 비롯해 액체로켓 발사 운용 기술, 엔진시험, 유도제어 및 자세제어 기술 데이터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 기술은 누리호 개발의 자양분이 됐다.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1996년은 우주 산업 개발이 국가 차원의 과제가 된 해다. 정부는 ‘국가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목적에 “우리가 개발한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라고 명시했다. 우주개발진흥법 제정(2005년), 제1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수립(2007년)으로 정부의 제도적 지원도 구체화됐다. 특히 2009년 국내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가 준공되면서 세계 13번째로 독자적인 우주센터를 보유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나로우주센터의 첫 임무는 100㎏급 소형 인공위성 ‘과학기술위성 2호’를 지구 저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사용된 발사체가 ‘나로호’다. 나로호는 2009년 8월 1차 발사, 2010년 6월 2차 발사에서 각각 실패한 후 2013년 10월 3차 발사에서 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핵심 기술은 1단 엔진을 러시아에서 통째로 수입한 터라 독자적인 기술 확보란 목표에서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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