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성향 독일 중앙은행 총재, 임기 남기고 돌연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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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가 임기를 5년 남겨두고 돌연 사임한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분데스방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트만 총재가 "개인적 이유"로 오는 12월 31일 사임한다고 밝혔다.
바이트만 총재는 이와 별개로 내놓은 공개서한에서 "세월이 10년이 넘게 흘렀으니 나를 위해서나 분데스방크를 위해서나 심기일전할 때가 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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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차기 정부 구성 앞두고 사임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가 임기를 5년 남겨두고 돌연 사임한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분데스방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트만 총재가 "개인적 이유"로 오는 12월 31일 사임한다고 밝혔다.
바이트만 총재는 이와 별개로 내놓은 공개서한에서 "세월이 10년이 넘게 흘렀으니 나를 위해서나 분데스방크를 위해서나 심기일전할 때가 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2011년 5월 분데스방크 총재에 취임한 그의 임기는 당초 2027년까지였다.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바이트만 총재가 올해 초 사퇴를 결심했으나, 2021년 9월 치러진 독일 총선에 영향을 미칠까 봐 여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것이라고 전했다.
한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유럽중앙은행(ECB) 내에서 보수적 매파 인사로 평가되는 바이트만 총재가 ECB의 통화완화 정책 기조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 바이트만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2%대로 안정될 때까지 금리를 최저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ECB의 통화 완화 정책을 줄곧 강하게 비판해왔다.
바이트만 총재는 이날 공개한 서한에서도 "ECB의 완화전략과 관련해 추후 인플레이션 위험을 놓치지 않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며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다.
그의 사임 소식을 들은 크리스틴 라가드르 ECB 총재는 성명을 통해 "아쉽지만,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바이트만 총재의 후임은 독일의 차기 정부가 결정할 예정이다.
독일 총선에서 승리한 중도 좌파 성향 사회민주당(SPD)과 녹색당, 자유민주당(FDP)은 새 연립 정부 구성을 위한 공식 협상을 21일 시작할 예정이다.
바이트만 총재의 뒤를 이을 후보로는 클라우디아 부흐 분데스방크 부총재, 이사벨 슈나벨 ECB 이사 등이 거론된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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