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몰'이 보여준 농협의 소비자 배신

신영삼 2021. 10. 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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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우수한 품질의 국내 농산물'과 '브랜드이미지'를 앞세워 운영하고 있는 '농협몰'이 부실한 품질관리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는 것은 물론, 농산물유통몰의 역할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윤재갑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터넷 쇼핑이 43%나 증가했음에도 농협몰은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소비자의 신뢰 회복을 위해 철저한 품질관리와 안전한 배송 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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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축‧수산물 제치고 '사무용품' 압도적 판매 2위
소비자 불만 폭증‧휴면회원 수 급증‧재방문 회원 감소
농협이 ‘우수한 품질의 국내 농산물’과 ‘브랜드이미지’를 앞세워 운영하고 있는 ‘농협몰’이 부실한 품질관리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는 것은 물론, 농산물 유통몰로서의 역할도 충실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농협몰 초기화면 캡처.
[무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농협이 ‘우수한 품질의 국내 농산물’과 ‘브랜드이미지’를 앞세워 운영하고 있는 ‘농협몰’이 부실한 품질관리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는 것은 물론, 농산물유통몰의 역할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재갑(전남 해남·완도·진도, 민주)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제품 불만족 민원이 최근 5년간 9210건에 달한다.

‘신선하고 믿음직하고 만족스럽게’라는 농협의 홍보와는 다르게 2016년 1275건이던 불만족 민원은 2017년 1520건, 2018년 1302건, 2019년 1382건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3731건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폭증했다.

이처럼 농협몰에서 판매되는 품질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떨어지면서 지난해 농협몰 총 매출 3322억 원 중 농산물 판매액이 1230억 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비율로는 37%에 그쳤다.

2위는 농협몰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카테고리조차 없는 ‘사무용품’이 804억 원을 기록, 후순위와 압도적인 차이로 자리를 지켜 ‘농협몰’이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했다.

‘신선하고 믿음직하고 만족스럽게’라는 농협의 홍보와는 다르게 2016년 1275건이던 불만족 민원은 2017년 1520건, 2018년 1302건, 2019년 1382건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3731건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폭증했다.[사진=윤재갑국회의원실]
3위는 된장‧간장‧젓갈‧만두 등 가공식품 446억 원, 4위 축산물 313억 원, 5위 생필품 280억 원, 6위 수산물 249억 원으로, 사무용품과 생필품이 전체의 33%를 점유했다.

소비자들의 신뢰 하락은 농협몰의 회원 수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해 1월 총회원 수는 3674명, 2월 3755명, 3월 3840명, 4월 3919명, 5월 3988명으로, 5개월간 314명 늘었다.

하지만 휴면회원 역시 1월 495명에서 2월 580명, 3월 709명, 4월 745명, 5월 826명으로 더 많이 늘어, 유효회원 점유율이 1월 86.5%에서 5월 79.3%로 크게 낮아졌다. 재구매에 참여한 회원도 그만큼 하락 했다는 분석이다.

윤재갑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터넷 쇼핑이 43%나 증가했음에도 농협몰은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소비자의 신뢰 회복을 위해 철저한 품질관리와 안전한 배송 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

news03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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