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노이드, 한국공항공사와 보안검색대 판독 AI 공급 논의 '[밀착취재 종목핫라인]

김선엽 기자 2021. 10. 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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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선엽 기자]
<앵커>

취재기자가 기업을 탐방해 회사의 이슈를 알아보고 대표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는 <밀착 취재 종목 핫라인> 시간입니다.

성장기업부 김선엽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오늘은 어떤 기업 다녀오셨나요?

<기자>

네, 오늘은 의료AI 플랫폼 기업으로 지난 8월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딥노이드에 다녀왔습니다.

의료AI는 CT나 MRI영상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빠르고 정확하게 병변 부위를 판독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는 효과적인 도구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딥노이드는 뇌, 척추 등 다양한 질환을 판독하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 식약처 승인을 받은 제품이 총 16개로 국내 업체 중에선 가장 많다고 합니다.

<앵커>

의료 AI기업인데 다른 분야로도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현재 상장을 하거나 상장을 추진중인 의료 AI기업들은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딥노이드도 이 같은 현실을 일찍이 간파하고 의료AI 원천기술을 다른 산업군에 적용해 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중입니다.

대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게 바로 AI 기반 공항 보안 검색대인데요.

영상 판독 솔루션 기술이 기내 반입 금지 물품을 걸러내는 데도 탁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최우식 대표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최우식 / 딥노이드 대표 : 비행기를 타기 전에 보안 검색대를 반드시 통과해야 합니다. 엑스레이 검색대에 물품을 통과시킬 때, 기존엔 판독요원들이 3인 1조가 돼서 판독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희 AI가 판독요원의 업무를 돕는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잘 확대된다면 공항 경쟁력에도 높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 해당 솔루션 2대가 시범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딥노이드는 한국공항공사가 관할하는 국내 모든 공항에 해당 솔루션을 보급하는 사업과 관련 공사 측과 협의 중에 있습니다.

외국 공항들에도 이 솔루션을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특히 `위드 코로나` 얘기가 나오면서 항공 여행이 활성화 될 조짐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로 인력 및 인프라 축소에 나섰던 외국 공항들도 AI 판독 솔루션을 환영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서 잠시 언급했듯이 의료 AI기업들이 수익성 즉 비즈니스 모델을 세우기 어렵다고 말씀하셨는데, 딥노이드는 다른 의료 AI기업들과 다른 점이 있나요?

<기자> 국내에서 개발중인 의료 AI는 폐나 뇌, 간 등 진단하는 부위만 조금씩 다를 뿐, 원리는 동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상 판독 솔루션만으로는 의료AI 기업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왔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인데요.

특히 의료 AI기업들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건강보험 의료수가 적용이 채택된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환자나 의사들의 비용 부담이 큰 게 사실입니다.

딥노이드의 경우 다른 AI 의료기업과 마찬가지로 판독 솔루션으로 시작을 했지만, 의료 인공지능 오픈 플랫폼인 `딥파이`를 메인 사업으로 앞세워 차별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앵커>

의료AI 오픈 플랫폼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기자>

회사가 의료AI 솔루션을 만들어서 병원에 공급하는 방식이 아닌, 의료진들이 현장에서 필요한 AI를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툴만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복잡한 코딩이나 컴퓨팅 지식이 없어도 이 플랫폼에 의료 데이터를 가공(라벨링)해 넣기만 하면, 딥파이 인공지능이 알아서 학습을 해 알고리즘이 도출하는 것이죠.

공급자가 아닌 실제 AI를 필요로 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AI를 개발할 수 있어 이미 의료진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고 하는데, 이와 관련해서 딥노이드의 최우식 대표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최우식 / 딥노이드 대표 : 데이터는 병원에 있고, 관련 지식이 있는 사람도 병원에 있고, 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도 병원입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AI 의료기기를 만드는 게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의사 주도로 AI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여기서 결과가 잘 나와서 부가가치가 만들어지게 된다면 병원이나 의료진이 70%의 수익을 가져가고, 플랫폼 사용료의 30%는 회사가 받는 사업모델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의사가 만든 본인의 AI 솔루션을 직접 판매할 수도 있다는 건가요?

<기자>네, 스마트폰 앱스토어와 비슷한 `딥스토어` 상에서 AI솔루션을 사고 팔 수 있습니다.

AI 전문가를 섭외해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드는 높은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데다, 오히려 수익 창출까지 할 수 있어 1석 2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취재한 결과, 현재 피부암 전문의가 개발한 솔루션이 처음으로 딥스토어에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래도 인공지능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이 있어야 이런 툴을 사용해 AI를 직접 만들어 볼 생각을 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코딩 지식은 필요 없어도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는 기본적으로 뒷받침 돼야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딥노이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의대생과 교수진을 대상으로 의료AI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우식 대표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최우식 / 딥노이드 대표 : `딥파이`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교육이 매우 중요한데, 의료진들이 인공지능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면 쓸 수가 없거든요. 저희가 4~5년 전부터 집중적으로 노력해 왔던 결과가 있는데, 바로 경남지역에 있는 일부 대학 또는 의과대학에서 정규과목으로 채택하는 게 확정적으로 진행 중에 있고요.]

<앵커>

딥노이드의 의료AI 교육과정이 정규과목으로 채택될 것이란 말씀이신가요?

<기자>

네, 딥노이드 AI연구원들이 직접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방식으로 의과대생과 대학생들이 AI를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향후에는 의료AI뿐 만 아니라 비의료 AI로 교육분야를 확대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AI 플랫폼에 대한 교육 사업도 전개한다는 계획입니다.

당장 교육사업 관련된 매출이 크지 않겠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교육사업이 정착될 경우 딥노이드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김 기자, 오늘 잘 들었습니다.
김선엽 기자 sy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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