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하버드대서 '썬라이크 조명 학습능력 개선' 인증 받아"

최은경 2021. 10. 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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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썬라이크 광원을 적용한 일본 발뮤다 조명. [사진 서울반도체]


광반도체 전문기업 서울반도체는 미국 하버드대로부터 자사가 개발한 ‘썬라이크 조명’이 학습 능력을 향상한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썬라이크는 태양 빛 스펙트럼과 가장 비슷하게 만든 광원이다. 서울반도체에 따르면 썬라이크는 자연의 빛과 거의 같은 특성을 구현해 인체의 24시간 생체 리듬에 최적화됐다.

사답 라만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은 지난 2019년 일주일간 대학생 39명을 대상으로 매일 8시간씩 빛의 스펙트럼과 색온도가 다른 4가지 조명을 사용하게 한 뒤, 덧셈 테스트와 운동 순서 작업 기억 테스트로 조명이 학습 능력에 미친 영향을 관찰했다.

실험 후 약 2년 동안 조명과 학습 능력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썬라이크를 적용한 자연광식 조명에서 학습 정확도가 5%, 학습 속도는 3.2배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색온도 5000K의 한낮 빛에서 인지 능력과 문제 풀이 속도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험은 서울반도체가 하버드대에 의뢰해 이뤄졌다.

일반 LED 조명과 썬라이크 조명의 학습 능력 비교. [자료 서울반도체]


사답 라만 박사는 “빛이 보유한 스펙트럼이 다르다면 색온도와 밝기가 같더라도 인간의 생체 리듬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다”며 “젊은 성인이 자연광 스펙트럼과 유사한 조명 아래서 학습할 때 기억력, 학습 능력, 정답률, 학습 속도 등이 향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앞서 2019년 3월 스위스 바젤대 카요센 교수 연구팀은 “태양광 스펙트럼 썬라이크가 주간 지각 능력을 향상하며 눈의 편안함과 기분에 유익한 효과를 준다”고 국제조명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하버드대 논문은 지난 2월 국제학회지인 프런티어 인 뉴롤로지(Frontiers in Neurology)에 게재됐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는 “인체는 해가 진 뒤 잠들고 해가 뜨면 활동하는 24시간 주기의 생체 리듬을 갖고 있다”며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하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조명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반도체는 도시바 관계사인 TMAT와 공동 개발한 썬라이크를 2017년 출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협의를 거쳐 지난 8월 서울반도체가 썬라이크 관련 기술과 특허권, 상표권 등을 인수했다. 일본의 고이즈미·발뮤다 조명, 독일 GE, 한국의 한샘·미미라이팅·잼 등에 납품됐다.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지 벽화 조명, 프랑스 밀랍인형 박물관 ‘그레뱅 파리 뮤지엄’ 조명으로도 쓰인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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