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리스 힐튼 "男 직원이 목조르고 샤워 훔쳐봐" 뜻밖의 폭로

이현아 2021. 10. 2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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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리스 힐튼이 2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 앞에서 아동 보육 시설 내 학대 방지법안 통과를 호소하고 있다. 워싱턴(미국)=AP 연합뉴스

“직원들이 내 목을 졸랐고 뺨을 때렸다. 남자 직원이 내 샤워 모습도 봤다.”

미국 호텔그룹 힐튼의 상속자이자 할리우드 셀럽 패리스 힐튼이 아동학대를 당했던 끔찍한 경험을 털어놨다.

힐튼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 앞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아동 보육 시설 내 학대 방지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힐튼은 “나는 오늘 패리스 힐튼이 아닌 (아동학대) 생존자의 자격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부모의 뜻에 따라 기숙학교에 가게 된 순간을 소개했다.

이어 “16세 때 한밤중 건장한 남성 2명이 침실로 들어와 나를 깨운 뒤 ‘쉽게 갈 것인지 어렵게 갈 것인지’ 물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힐튼은 “납치라고 생각해 소리를 질렀는데, 부모님은 내가 끌려가는 것을 보면서 울고 있었다. 부모님은 엄격한 사랑으로 나를 바꿀 수 있다는 약속을 받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마흔인 힐튼은 당시 겪은 가혹 행위 탓에 정신적 외상을 얻어 2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불면증 등 후유증에 시달린다고 호소했다. 또 학교 직원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약을 먹도록 한 데다, 체벌로 의복 없이 독방에 감금했다고 진술했다.

힐튼은 “유타주의 한 기숙학교를 다녔던 11개월 동안 나는 번호가 붙은 옷을 받았다. 밖으로 나갈 수도 없었다. 햇빛도, 신선한 공기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학교가 수천개가 있고, 20만명에 달하는 아동이 매년 입소한다. 아동은 매일 신체적, 정서적, 언어적, 심리적, 성적으로 학대를 받고 있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로 카나(민주당) 하원의원은 “힐튼과 대화하기 전까지 이렇게 학대가 많이 벌어지고 있는지 몰랐다. 시설로 보내진 아동이 존엄한 대우를 받도록 기본권을 보장하는 이 법안을 상·하원 모두에서 초당적으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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