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암살자' 경동맥 협착증, 시기 놓치면 영구적인 뇌 손상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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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맥 협착증은 심하면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인데, 혈관이 50% 이상 막혀도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거의 없어 주의해야 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과 이상헌 교수는 "경동맥 협착증은 방치하면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하는 질환이지만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없이 악화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관리가 중요하다"라며 "평소 식단 조절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혈관 건강을 유지하고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이나 고령자들은 정기적인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협착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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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맥 협착증은 심하면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인데, 혈관이 50% 이상 막혀도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거의 없어 주의해야 한다. 뇌경색은 혈관이 막혀 뇌 조직이 괴사하는 질환으로, 영구적인 뇌 기능 장애를 초래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경동맥은 목젖 좌우 3cm 부근에 있는 동맥으로,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뇌로 보내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동맥에 지방, 염증세포, 섬유 조직 등이 달라붙어 좁아지거나 딱딱해지는 질환이 ‘경동맥 협착증’이다.
협착증 초기에는 대부분이 무증상이라 초기 진단이 어렵다. 병이 어느 정도 진행돼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면, 뇌의 기능이 저하되고 어지럼증, 신체 일부분의 마비, 언어장애, 시력 저하 등의 신체기능 이상 등이 나타나게 된다.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늦어 치료하더라도 뇌경색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자각하기 전 놓치기 쉬운 증상으로는 갑자기 어지럽거나, 가끔 한쪽 마비가 오는 것이 있다.
증상만으로는 알아차리기 힘들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뇌경색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흡연을 하고 있거나 ▲스트레스가 많거나 ▲심장, 팔, 다리 등에 혈관질환을 앓고 있다면, 40~50세 이후에는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CT(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촬영), 경동맥 도플러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하면 협착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MRI의 경우 경동맥 협착으로 인해 과거 발생하였던 뇌경색을 추적 진단할 수도 있다.
치료법으로는 크게 수술 및 시술적 치료법과 약물치료가 있다. 수술 및 시술적 치료법으로는 경동맥 내막절제술과 스텐트(금속 그물망) 삽입술이 대표적이다. 내막절제술은 협착이 발생한 경동맥을 절개한 후 혈관을 막고 있는 지방조직 등을 제거한 다음 다시 봉합하는 방법이다. 스텐트 삽입술은 외과적 절개 없이 시행되는데, 혈관 안쪽에 스텐트를 넣어 혈관을 넓히는 혈관 내 치료법이다. 경동맥 내막절제술과 스텐트 삽입술은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더 적절한 방법을 시행하게 된다. 약물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는 병의 악화나 진행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주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고지혈증 치료제나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하여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항혈소판제를 활용하여 혈관 협착 진행을 막는다.
경동맥 협착증을 예방하려면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 혈액 흐름을 방해하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이 좋다. 저지방, 저염식 식단을 유지하고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만인 경우 체중 감량을, 흡연자는 금연을 해야 혈관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과 이상헌 교수는 “경동맥 협착증은 방치하면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하는 질환이지만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없이 악화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관리가 중요하다”라며 “평소 식단 조절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혈관 건강을 유지하고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이나 고령자들은 정기적인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협착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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