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요양전담병원 졸속 지정, 환자 0명 병원에 39억 지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요양병원 내 집단 감염을 대처하고자 긴급히 지정된 감염병전담요양병원 중 일부의 병상가동률이 현저히 낮아, 혈세 낭비와 지역 필수의료서비스의 공백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12월 26일 가장 먼저 지정된 2개 병원은 12월 23일 중수본이 경인 지역 지자체에 추천 요청 공문을 보낸 지 3일 만에 감염병전담요양병원으로 지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수본이 추천받은 병원의 특성을 자세히 검토하지 않고 감염병전담요양병원으로 지정하여 지역민의 불편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요양병원 내 집단 감염을 대처하고자 긴급히 지정된 감염병전담요양병원 중 일부의 병상가동률이 현저히 낮아, 혈세 낭비와 지역 필수의료서비스의 공백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중앙사고수습본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수본이 지정한 감염병전담요양병원 11곳 중 지정취소 2곳을 제외한 9곳에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498억 원가량의 예산이 지원됐다. 이 중 4곳의 병상가동률이 한 자리 수에 불과했고, 4곳에 지원된 손실보상액이 약 156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수본은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12월 말부터 11곳의 감염병전담요양병원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이 중 해당 지자체 요청과 확진자 감소 추이 등을 이유로 5곳이 지정 해제, 2곳이 지정 취소됐다.
감염병전담요양병원 별 지정 기간 월별 병상가동률을 보면 (지정취소 2곳 제외) 9곳 중 4곳이 지정 기간 중 한 번도 10%를 넘지 못했다. 한 병원은 지정 해제되기 전 4개월 동안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받지 않은 채 약 39억 원에 달하는 손실보상액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혈세 낭비는 졸속으로 추진된 감염병전담요양병원 지정 절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수본이 지자체에 공문으로 추천받은 지역병원을 지정하는 과정에서 별도 검토 절차나 검토 근거가 없었던 것이다. 작년 12월 26일 가장 먼저 지정된 2개 병원은 12월 23일 중수본이 경인 지역 지자체에 추천 요청 공문을 보낸 지 3일 만에 감염병전담요양병원으로 지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정 과정에서 일부 지자체가 지역 내 유일한 급성기 병원을 사업 대상으로 추천하여 지역 내 필수의료서비스 공백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수본이 추천받은 병원의 특성을 자세히 검토하지 않고 감염병전담요양병원으로 지정하여 지역민의 불편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김민석 의원은 “처음 겪는 팬데믹 상황 속에 신속한 대응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넥스트 팬데믹 대비를 위해서라도 체계적이고 정밀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눈높이에서 사업 대상의 특성을 꼼꼼히 살펴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GC녹십자, 산필리포증후군 치료제 美 FDA ‘패스트트랙’ 지정
- 소금 많이 먹으면 ‘피부’에도 안 좋아요… 무슨 문제가?
- [밀당365] 과체중인데 살 빼야 하나? ‘O세’ 이후라면 큰 걱정 마세요
- ‘뇌·척수 통째로 이식’하는 영상 화제… 전문가 의견 들어봤다
- 가뜩이나 힘든 직장에서 '인간관계 스트레스' 줄이려면?
- 입에서 나는 ‘하수구 냄새’, 대체 뭘 해야 없어질까?
- "어느 쪽도 자책 말아야… 남성이 난임여도 충분히 임신 가능"
- 묵은 지방 빼는 데 ‘간헐적 단식’ 도움… 단, ‘이런 사람’은 위험
- 운동 후 이온음료 대신 마시면 살 빠지는 ‘이 음료’
- 잔열로 면 익혀라… 이산화탄소 줄이는 ‘패시브 쿠킹’ 아세요? [건강해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