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트코인 1조원 넘게 보유" 일론 머스크 불참

김철오 2021. 10. 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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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자동차 생산업체 테슬라가 "12억6000만 달러(약 1조4800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실적발표 기준 3분기인 7~9월 비트코인 가격은 테슬라의 매입 당시보다 낮았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3분기에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매도하지 않아 보유량을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3분기에 비트코인 투자로 5100만 달러(약 600억원)의 재무제표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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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테슬라, 비트코인 보유량 변동 없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 8월 14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외곽 그륀하이데의 기가팩토리 부지를 찾아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자동차 생산업체 테슬라가 “12억6000만 달러(약 1조4800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21일(한국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다. 테슬라는 한때 비트코인을 자사 차량을 구입하는 결제수단으로 인정했다가 철회하고 보유량의 10%를 처분해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던 가상화폐 시장의 ‘큰손’이다.

실적발표 기준 3분기인 7~9월 비트코인 가격은 테슬라의 매입 당시보다 낮았다. 테슬라는 지난 2월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가상화폐 시세 전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지난 2월 비트코인 가격의 최고액은 5만7000달러였다. 반면 7~9월 사이에 3만 달러 선이 붕괴됐다가 5만1000달러를 다시 돌파하는 급등락을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3분기에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매도하지 않아 보유량을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3분기에 비트코인 투자로 5100만 달러(약 600억원)의 재무제표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는 미국 회계에서 무형자산으로 분류된다. 비트코인 시세가 매입가보다 하락하면 손상차손으로 처리돼 비용으로 반영된다. 매입가보다 상승해도 매도하지 않는 한 수익으로 반영되지 않는다.

테슬라는 3분기에 비트코인 보유로 인해 손실을 입었지만 10월 들어 급등한 가격을 연말까지 유지하면 4분기에 큰 이익을 낼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6만4700달러 선을 가리키고 있다. 한화로 환산하면 76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매긴 가치는 해외보다 후하다. 비트코인은 같은 시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7930만원대, 빗썸에서 791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를 시작한 상장지수펀드(ETF)의 힘을 받아 급등했다. ETF 전문 운용사 프로셰어는 지난 19일 밤 NYSE에 프로셰어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를 상장했다. 이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한 비트코인 가격은 가상화폐거래소에서 지난 1일부터 상승했다. 비트코인 ETF는 앞서 유럽에 상장됐지만 세계 최대 증권시장을 가진 미국에서 거래된 적은 없다. 비트코인 ETF의 NYSE 상장으로 가상화폐가 제도권에 한발 더 다가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3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을 만나는 콘퍼런스콜에 불참했다. 공식석상이나 트위터를 통한 자신의 발언이 테슬라 주가는 물론 가상화폐 시장을 흔든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이미 지난 7월 “중요한 발언이 없다면 앞으로 실적발표에 반드시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테슬라의 콘퍼런스콜 불참은 처음 있는 일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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