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4전5기 만에 시즌 첫 승 '감격'

김영서 2021. 10. 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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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세이커스 조성원 감독. 사진=KBL 제공

창원 LG 세이커스가 4전5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LG는 시즌 개막 전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이관희와 4년 보수총액 6억원(연봉 4억2000만원·인센티브 1억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고, 외부 FA 최대어 중 하나였던 이재도와 3년 보수총액 7억원(연봉 4억9000만원·인센티브 2억1000만원) 계약을 맺었다. 이재도의 경우 전 소속팀 안양 KGC가 현금 보상을 원해 6억원을 추가로 사용했다. 가드진 보강을 위해 사실상 19억원이라는 거액을 쓴 셈이다.

조성원 LG 감독도 지휘봉을 잡은 지 2년차가 됐다. ‘공격 농구’라는 자신의 농구 색깔을 입힐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시즌 시작부터 악재가 발생했다. 빅맨 김준일(2m3㎝)이 지난 10일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 도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시즌 내 복귀가 어렵다는 평이 나왔다. 조성원 LG 감독의 시즌 구상에 차질이 빚기 시작했다.

그렇게 LG의 연패가 시작됐다. 4연패 수렁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에 처졌다. 경기 전반엔 비등한 경기를 펼치다가 후반에 실점을 많이 내주는 경기의 반복이었다. 지난 11일 수원 kt와 홈경기에서는 후반에만 48점을 내줬다. 15일 원주 동부와 홈경기에서도 후반에 41점을 내줬다. 17일 전주 KCC와 홈경기에서도 막판 추격을 시작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는 극복하기 어려웠다.

'공격 농구'가 되지 않았다. 4연패 기간 LG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75.5득점이었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10개 구단 평균(82.6득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리그 최상위권 서울 SK(90.8득점)와는 15.3점 차이가 났다. 경기당 평균 실점(84실점)은 리그 6위로 중위권에 위치했지만, 득점이 적은 탓에 경기당 평균 득실 마진이 -8.5점이었다.

그러나 지난 20일 대구 원정에서는 LG 농구가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LG는 한국가스공사를 압도했다. 1쿼터를 한 점 차 뒤진 상황에서 마쳤던 LG는 2쿼터에서만 26득점을 쏟아부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의 공격은 단 7실점으로 막았다. 2쿼터에서 점수 차를 벌린 덕에 경기 후반에 42실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92-73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득점을 터트리는 선수가 많았던 게 컸다. 'FA 듀오' 이재도와 이관희는 4연패 기간 동안 각각 평균 17득점·4.5어시스트, 14득점·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팀 연패를 막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전에서도 둘은 코트 전반을 뛰어다니며 26득점·10어시스트·6스틸을 합작했다. 이번에는 FA 듀오만 활약을 펼친 게 아니었다. 이재도와 이관희를 포함하여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다.

벤치 자원의 활용도 있었다. 서민수가 돋보였다. 서민수는 3점 슛 4개 포함 15득점·3리바운드·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쿼터에서는 교체로 들어가 3점 슛 3개를 성공하며 12득점을 올렸다. LG가 초반부터 앞서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정해원, 이승우, 윤원상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옵션' 외국인 선수 압둘 말릭 아부는 경기 분위기를 끌고 오는 덩크를 터트렸다.

개막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둔 LG는 오는 23일 KGC를 홈으로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한다.

김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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