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1월부터 리보금리 산출중단..은행권 막바지 변경 준비중

박선미 2021. 10. 21. 11: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 1월 리보 금리 산출 중단을 앞두고 금융당국과 주요 은행들이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회의에서는 리보금리 산출 중단과 관련해 국내 금융당국이 권고한 일정에 맞춰 이달부터 리보금리 연계 신규계약 중단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다른 대체금리로 변경·적용하는 과정에서 애로사항은 없는지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로, 엔, 파운드, 스위스프랑 등의 리보금리 산출은 올해 12월31일까지만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내년 1월 리보 금리 산출 중단을 앞두고 금융당국과 주요 은행들이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은행들은 외환수수료 등에 사용되는 금리 변경 내용을 고객들에게 고지하고, 리보금리 연계 신규 금융계약을 중단하고 있다. 연장계약에 대해서는 추가 약정서를 마련하는 등의 막바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시중은행 등은 지난 15일 실무자들이 참석하는 리보금리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리보금리 산출 중단과 관련해 국내 금융당국이 권고한 일정에 맞춰 이달부터 리보금리 연계 신규계약 중단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다른 대체금리로 변경·적용하는 과정에서 애로사항은 없는지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TF 관계자는 "리보금리를 대신해 대체금리로 변경·적용하는 과정에서 금융사들은 추가약정서를 만들어야 하는데, 약정서 준비가 늦어지는 바람에 시일 내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애로사항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규계약의 경우 신디케이트론은 글로벌 추세와 같이 가야 하기 때문에 국내 금융사들이 단독으로 섣불리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도 했다.

리보금리란 국내 외화대출 및 국제 금융거래에 기준금리로 활용되고 있는 금리다. 영국 런던의 은행 간 단기자금을 거래할 때 적용되는 금리로 런던의 정보제공 은행들이 호가를 제출해 산출된다. 하지만 2012년 리보금리 조작사건 발생으로 호가금리의 문제점이 발견되면서 리보금리를 규율하는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올해 3월 리보금리 산출중단 일정을 발표했다.

발표된 일정에 따르면 유로, 엔, 파운드, 스위스프랑 등의 리보금리 산출은 올해 12월31일부로 중단된다. 미 달러화에 대해서는 1주일물·2개월물은 연말까지, 그 외 기간물은 2023년 6월30일을 끝으로 산출 중단된다. 이에따라 우리 금융당국은 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리보금리 사용 중단 권고일자를 이종통화에 대해서는 지난달 30일로, 미 달러화에 대해서는 올해 12월31일로 정했다.

은행들은 리보금리를 대신할 대체금리를 확정하고 리보금리 산출 중단에 대한 고객 공지를 진행 중이다. 가장 최근(19일)에 공지를 마친 IBK기업은행은 ▲수출입 관련 여신상품(수출환어음 매입 등)에 적용되는 이자 ▲기한부 수입신용장 개설 후 해외인수은행에서 어음의 할인이 이뤄질 때 적용되는 이자가 리보금리 산출 중단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렸다.

리보금리를 대신하는 대체금리로는 ▲미 달러는 기간물 무위험지표금리(SOFR) ▲일본 엔은 티보(TIBOR) ▲유럽 유로는 유리보(EURIBOR) ▲영국 파운드는 소니아(SONIA) ▲스위스프랑은 사론(SARON) 등으로 요약된다. 또 은행권은 이달 말까지를 목표로 잡고 기존 리보금리 연계 계약에 대한 대체조항(기존계약 만기 전 리보금리 산출이 중단되는 경우 적용되는 조항) 마련을 준비 중이다.

기업들도 리보금리 산출 중단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업은 우선 리보금리 연계 금융계약이 있는지 확인하고 리보금리 산출중단 전까지 리보금리 연계 계약비중을 줄이는게 필요하다"며 "사전에 다른 대체금리 상품으로 변경하기, 대체조항 반영하기 등을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