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훈 선수' 이다영, 손가락으로 V자 그리며 "팬들 응원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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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이 그리스 A1 리그 데뷔전에서 수훈 선수로 선정됐다.
이다영은 21일(한국시각) 그리스 테살로니키 PAOK 스포츠 아레나서 펼쳐진 여자배구 올림피아코스전에 세터로 선발 출전, 소속팀 PAOK 테살로니키 3-0(25-16, 25-20, 25-21) 셧아웃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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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실전 공백 무색..공격수 마야와 호흡 과시
이다영이 그리스 A1 리그 데뷔전에서 수훈 선수로 선정됐다.
이다영은 21일(한국시각) 그리스 테살로니키 PAOK 스포츠 아레나서 펼쳐진 여자배구 올림피아코스전에 세터로 선발 출전, 소속팀 PAOK 테살로니키 3-0(25-16, 25-20, 25-21) 셧아웃 승리에 힘을 보탰다. ‘디펜딩 챔피언’ 올림피아코스를 꺾은 PAOK의 수훈 선수로도 선정됐다.
그리스로 향하기 전 경남 진주에 위치한 모교에서 이재영과 야간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진 이다영은 8개월의 공백을 깨고 이날 데뷔했다. 시차 적응에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
데뷔전을 치른 이다영은 1세트에서는 세터로서 이단 공격으로 득점도 올렸다. 팀 동료들과 호흡한 시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코트에 선 이다영은 2018-19 V리그 현대건설에서 호흡했던 마야(밀라그로스 콜라)에게 집중 토스했다. 22득점을 올린 마야가 공격에 성공할 때마다 환호하고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쁨을 함께 했다. 리시브가 불안했던 2~3세트에서도 이다영은 감각적인 토스로 득점을 이끌어내며 셧아웃 승리에 힘을 보탰다.
메르테키와 수훈 선수로 선정된 이다영은 경기 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AC PAOK TV와의 인터뷰에서 “동료들의 도움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공격수와 리베로가 정말 잘해줬다”며 “팬들의 응원으로 힘을 얻고 뛰었다”고 말했다. 관중석에는 한국인 외에도 일부 팬들이 태극기를 들고 이다영을 응원했다.
숱한 논란과 비판 속에도 이다영은 수훈 선수로 선정되면서 손가락으로 V를 그리며 환하게 웃었다. 그리스에서의 출발은 일단 성공이다.
학교 폭력 파문으로 지난 시즌 소속팀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장정지, 대한배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이다영은 쌍둥이 언니 이재영과 함께 PAOK와 계약(이재영 연봉 6만 유로/ 이다영 연봉 3만 5000유로), 지난 17일 구단 측의 뜨거운 환대를 받으며 그리스에 입국했다.
레프트 이재영도 곧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출전 외국인선수 등록이 3명으로 제한되는 규정에 따라 이재영은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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