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로 효능 뚝' 얀센 접종자에 美 부스터샷 허용, 한국은?

정우진 2021. 10. 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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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회 접종으로 완료되는 코로나19 얀센 백신의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승인했다.

얀센 백신을 접종한 지 2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전원에게 부스터샷이 허용된다.

이에 따라 얀센 접종자는 초기 접종 후 최소 2개월 후, 모더나·화이자 접종자는 최소 6개월 후에 백신 종류와 관계없이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

FDA는 지난달 65세 이상 고령자와 중증 위험이 있는 이들에게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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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얀센 접종자 추가접종 계획 수립 지시
질병관리청, 12월 이전 접종 계획 내놓을 수도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6월 10일 서울 노원구에 있는 한 병원에 얀센 백신 접종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뉴시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회 접종으로 완료되는 코로나19 얀센 백신의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승인했다. 얀센 백신을 접종한 지 2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전원에게 부스터샷이 허용된다.

FDA는 겨울철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에 대응하는 조치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AP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슨앤드존스사의 얀센 백신은 당초 1회 투여 용법으로 개발됐지만 최근 해당 백신의 예방효과가 단기간에 급감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제대군인 62만명을 추적 분석한 결과 얀센 백신의 감염예방효과는 지난 3월 88%에서 5개월 후 3%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모더나는 92%에서 64%, 화이자는 91%에서 50%로 떨어졌다. 이를 감안하면 얀센 백신의 예방효과 감소가 훨씬 두드러진 상황이다.

FDA는 모더나 백신의 부스터샷도 승인했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층, 또는 18세 이상 접종자 중 중증 위험이 있거나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이들이 대상이다. FDA는 모더나 부스터샷은 규정대로 2차 접종까지 완료하고 최소 6개월이 지난 후에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애초 접종한 백신과 다른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맞는 교차접종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얀센 접종자는 초기 접종 후 최소 2개월 후, 모더나·화이자 접종자는 최소 6개월 후에 백신 종류와 관계없이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 대행은 “오늘 결정은 코로나19 팬데믹에 적극적으로 맞서 싸우는 공중보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미국에서 사용 승인된 백신 3종에 대한 부스터샷이 모두 승인을 받았다. FDA는 지난달 65세 이상 고령자와 중증 위험이 있는 이들에게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한 바 있다.


얀센 백신의 감염예방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급격히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알려지면서 한국에서도 얀센 백신 부스터샷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국에선 지난 6월 10일부터 30~59세 예비군, 민방위대원, 국방외교 분야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얀센 접종이 시작돼 지금까지 약 147만명이 얀센 백신을 맞았다. 미국의 최근 연구 결과를 고려하면 당시 얀센 백신을 접종받은 이들의 코로나19 면역력은 10월 현재 상당히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한국의 접종자 10만명당 돌파감염자 수는 얀센이 216.1명으로 아스트라제네카(67.9명), 화이자(43.2명), 모더나(4.9명)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7일 ‘코로나19 예방접종 4분기 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얀센 접종자에 대해 12월 이전 추가접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지시하면서 방역 당국이 시행계획을 더 앞당겨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12월 이전 조기 추가접종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정은경 청장은 “6개월이 지나야 (추가)접종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6개월이 도래하는 시점이 12월이기 때문에 그전에 근거들을 리뷰해서 추가접종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답변드린 바 있다”며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 계획을 (예정보다) 좀 더 빨리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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