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대출 규제, 주택시장 영향 제한적일 것"

[한국경제TV 이영호 기자]

대신증권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가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 공동락, 배상영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대출 규제가 강력하게 시행되는 지역의 경우 대출이 현재도 불가하고, 주택담보대출 외의 대출을 레버리지로 활용한다고 하더라도 그 비율이 높지 않다"며 "금리 인상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15억원 이상의 주택을 구매하면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담보인정비율(LTV) 40% 수준의 대출만이 가능하므로 시장 전반으로 보면 주택 구매력을 낮추는 측면에서 금리 인상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들 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실물 경기가 둔화하지 않는다면, 100~150bp(1bp=0.01%포인트) 수준의 금리 상승이 주택 시장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 보기 어렵다"며 "다만 금리 인상은 시장 참여자들의 구매력을 낮추기 때문에 여전히 대출이 원활한 지역에서는 주택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대출 규제 강화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가 4분기 전세 대출을 대출 총량에서 제외하겠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전세대출이 축소되면 일시적으로 매매 및 전세 가격이 약보합세로 전환할 수 있다"면서 "제한적인 공급 상황을 고려하면 대출 규제 강화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일시적인 조정 이상의 하락 반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택 시장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책 변동성이 크기에 실수요자라면 내년 대선 결과에 따라 정책 변화의 방향성을 확인하고 진입하는 것이 안정적"이라며 "신규 진입에는 지역 및 상품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은행은 다음 달 연 0.7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가계 부채의 강력한 관리를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상환 능력에 초점을 맞춘 대책을 오는 26일 내놓을 전망이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