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실축에도 불투이스를 탓할 수 없는 이유

조효종 기자 2021. 10. 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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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에서 유일하게 골망을 흔들지 못한 선수지만 불투이스(울산현대)에게 패배의 책임을 돌릴 수 없는 경기였다.

후반 23분 원두재가 퇴장을 당한 이후 한 명이 부족했던 울산이 1실점만 내주며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갈 수 있었는 데는 불투이스의 공이 지대했다.

불투이스는 경기 내내 최후방에서 큰 소리로 선수들에게 집중을 주문했고, 연장전 짧은 휴식시간에도 고함을 치며 지친 선수들에게 기운을 불어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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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이스(오른쪽, 울산현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전주] 조효종 기자= 승부차기에서 유일하게 골망을 흔들지 못한 선수지만 불투이스(울산현대)에게 패배의 책임을 돌릴 수 없는 경기였다.


20일 전북 전주에 위치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전에서 울산이 포항스틸러스와 120분 동안 1-1로 팽팽하게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PK5로 패했다.


승부를 가른 것은 단 한 번의 실축이었다. 양 팀 각각 5번 키커까지 승부차기에 임했는데 9명이 득점에 성공했다. 울산의 1번 키커 불투이스만이 골대 안으로 슈팅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K리그1, ACL, FA컵 3관왕에 도전했던 울산의 ACL 여정은 4강에서 끝나게 됐다.


그러나 불투이스를 비판할 수 없는 경기였다. 후반 23분 원두재가 퇴장을 당한 이후 한 명이 부족했던 울산이 1실점만 내주며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갈 수 있었는 데는 불투이스의 공이 지대했다. 전반부터 팔라시오스와 이승모를 앞세운 포항 공격진을 상대로 단단하게 버텼던 불투이스는 수적 열세에 처한 뒤에도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적극적인 경합으로 공을 따냈고, 상대보다 한발 앞서 공격 기회를 차단하기도 했다.


실점 장면도 불투이스의 책임이 큰 상황은 아니었다. 크베시치의 프리킥을 그랜트가 헤딩 슛으로 연결해 득점했는데, 불투이스보다 그랜트와 가까웠던 울산 선수가 셋이나 있었다.


AFC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기록에 불투이스의 활약이 그대로 드러난다. 불투이스는 이날 걷어내기 12회, 경합 성공 12회, 태클 성공 4회, 차단 3회를 기록했다. 걷어내기와 경합 기록은 울산 수비진 가운데 최고 수치였다. 불투이스가 없었더라면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았을 공산이 크다.


경기력이 훌륭했을 뿐 아니라 팀의 정신력을 끌어올리는 데도 톡톡히 기여했다. 불투이스는 경기 내내 최후방에서 큰 소리로 선수들에게 집중을 주문했고, 연장전 짧은 휴식시간에도 고함을 치며 지친 선수들에게 기운을 불어넣기도 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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