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마스크 안쓰냐" 경찰 지적했더니, 멱살 잡혀 끌려갔다
미국 뉴욕경찰(NYPD)이 지하철에서 시민으로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자 오히려 시민을 쫓아내는 일이 벌어졌다.
20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뉴욕 퀸스에 사는 앤디 길버트라는 남성은 지하철역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경찰 2명을 발견했다.
길버트는 “공공장소인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은 주(州)법상 불법인 것을 알고 있느냐며 경찰에게 왜 마스크를 쓰지 않았냐고 물었다”라고 밝혔다.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해 9월 시행된 해당 규정은 모든 사람이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고, 이를 어기면 50달러(약 5만8000여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전했다.
길버트의 지적에 경찰은 “(길버트가) 마스크를 쓰고 있어 무슨 말을 하는지 못 알아듣겠다”고 답했다. 이후 2분~3분간 실랑이가 이어졌고, 경찰은 길버트에게 “방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경찰관들은 길버트를 비상구 밖으로 밀어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경찰은 길버트의 멱살을 잡은 뒤 강제로 끌고 간다. 길버트가 항의해봤지만, 경찰은 그를 그대로 비상구 밖으로 밀어냈다.
길버트는 경찰이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는 것을 자주 어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들을 단속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NYPD 대변인은 해당 사건에 대해 내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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