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값이 미쳤다".. 中 전력난 엎친데 난방대란 덮쳐

권지혜 2021. 10. 2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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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 석탄 가격이 1년 사이 3배 가까이 치솟아 겨울철 난방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전국 탄광을 풀가동하고 규정상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석탄 값을 잡겠다고 나섰다.

중국 온라인상에는 이렇듯 천정부지로 오른 석탄 가격 때문에 난방 걱정을 하는 내용의 글이 여럿 올라와 있다.

중국의 3대 석탄 생산지인 북부 산시(山西)성과 북서부의 산시(陝西)성, 네이멍구자치구의 주요 탄광은 석탄 가격을 1t당 100위안 인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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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앞두고 최근 50년래 최고가
석탄 생산, 전력 소비증가 못 따라가
당국, 결국 가격 개입 조치 검토
중국 내 석탄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 톈진항의 석탄 부두에서 적재 장비가 야간에 가동 중인 모습. 신화연합뉴스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 석탄 가격이 1년 사이 3배 가까이 치솟아 겨울철 난방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전국 탄광을 풀가동하고 규정상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석탄 값을 잡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겨울에 접어들면 석탄 수급 불균형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중국 포털 웨이보 등에 따르면 네이멍구자치구 바옌나오얼시의 한 주민은 현지 매체에 겨울을 앞두고 난방용 석탄을 1t당 2000위안(37만원)에 구매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같은 양의 석탄을 800위안에, 품질이 좀 떨어지는 석탄은 600위안에 샀다”며 “내 나이 50에 석탄 값이 1000위안 이상으로 오른 건 처음 본다”고 토로했다.

현지 석탄 업체들도 “10월 들어 석탄 도매가가 1t당 1900위안까지 올랐다”며 “가격이 너무 비싸 사람들이 못 살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온라인상에는 이렇듯 천정부지로 오른 석탄 가격 때문에 난방 걱정을 하는 내용의 글이 여럿 올라와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광둥·저장·장쑤성 등 일부 지역에서 전력 부족 탓에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지자 “민생과 직결된 난방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겨울이 시작되기도 전에 석탄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등하자 결국 가격 조정에 나섰다.

중국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전날 주요 석탄 업체와 석탄공업협회, 전력기업연합회를 불러 가격 개입 조치를 검토했다. 발개위는 “최근의 석탄 가격 상승은 수요 공급의 기본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난방철이 다가오면서 비이성적으로 오르는 추세”라며 “가격법이 규정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정 수준으로 돌아가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법에 따라 중국 국무원과 지방 정부는 중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현저히 올랐을 때 업체를 상대로 이윤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발개위는 전국의 탄광이 정상 가동을 유지하고 임의로 생산을 중단할 수 없도록 했다. 중국의 3대 석탄 생산지인 북부 산시(山西)성과 북서부의 산시(陝西)성, 네이멍구자치구의 주요 탄광은 석탄 가격을 1t당 100위안 인하해야 한다. 이를 따르지 않는 업체는 행정 처분을 받게 된다.

발개위는 하루 석탄 생산량 목표를 1200만t으로 정했다. 중국은 현재 16일치 분량의 석탄 8800만t을 비축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선 경기 회복에 따라 산업 생산이 늘면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한 반면 전력 생산에 들어가는 석탄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은 전체 발전량의 60% 이상을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 이중 90% 이상이 중국 내에서 생산된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1~8월 중국의 석탄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4.4%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전력 소비는 13.8% 늘었다. 올해는 이상 기후까지 더해져 석탄 발전 의존도가 더 높아졌다.

중국 당국의 개입 직후 석탄 가격은 일단 하락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정저우 상품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발전용 석탄은 19일(현지시간) 낮 t당 1982위안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가 야간장에서 1755.4 위안까지 8% 떨어졌다. 정저우 상품거래소는 이날 야간장부터 석탄 가격 변동 폭을 10%로 제한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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