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 강남 떠나 마곡동에 새 둥지
“면적은 지금의 두 배, 서울식물원 입구에 위치해 자연과 융합한다.” LG아트센터가 자리를 옮겨 내년 10월 개관하는 서울 마곡동 공연장의 계획을 20일 발표했다.
2000년 서울 역삼동에 문을 연 지 21년 만의 이전이다. LG아트센터 심우섭 대표는 “LG의 연구단지가 있는 마곡 지구에 공연장 설치 필요가 있었고, 현재 입주해있는 GS와 (2005년) 계열 분리가 된 상황이라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고 20일 설명했다.
마곡 LG아트센터 연면적은 4만1631㎡. 1335석의 ‘그랜드 씨어터’와 가변형으로 최대 365석까지 놓을 수 있는 ‘블랙박스’ 두 공연장이 들어선다. 서울 서남 지역 최초의 대형 다목적 공연장이다.
심 대표는 “마곡은 1인 가구가 42%인 젊은 지역이다. 기회와 가능성이 많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역삼 시절 LG아트센터는 흥행성보다 실험성을 중시했다. 21년 동안 398편의 기획 공연을 올렸고 유료 매표율은 코로나19 시절을 빼면 83%였다. 피나 바우쉬, 매튜 본, 아크람 칸 등 세계 공연계 거장, 가장 뜨는 예술가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무용, 연극, 뮤지컬부터 클래식 음악, 재즈 등 다양한 장르 음악 공연도 시도했다. 재즈 기타리스트 팻 메시니, 고음악 지휘자 필립 헤레베헤 등도 무대에 섰다.
이현정 공연사업국장은 “지금까지 해온 혁신적 공연에 더해, 가족 관객을 위한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여주겠다”며 “공연 일정은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이라고 했다. 마곡 LG아트센터는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다. 약 2500억원을 들여 4년 6개월 공사 뒤 내년 3월 완공한다.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 지하철 9호선 및 공항철도 마곡나루역과 연결되고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가깝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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