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전두환 발언' 명백한 실언..상처받은 분들에 사과해야"

한영혜 입력 2021. 10. 20. 23:15 수정 2021. 10. 21. 06: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당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치는 잘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 “5·18과 12·12만 빼면 다 괜찮다는 식으로 얘기한 것은 명백한 실언”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CPBC라디오 ‘이기상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빠르게 논란을 정리하려면 본인의 정확한 입장 표명, 특히 이런 발언에 상처받은 분들에 대한 사과 표명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과에 인색할 필요가 없는 문제로, 진심이 전혀 그런 게 아니었다면 표현상 실수에 대해 겸허히 사과하는 것이 깔끔하게 논란을 종결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경제나 이런 분야를 위임해서 김재익 수석 이런 분들에게 맡긴 것이 잘했다는 표현을 하려면 ‘전 전 대통령이 다른 건 다 문제 있는데 경제 부분 하나에서 김 수석에게 위임한 것 정도는 좋은 평가를 할 수 있다’고 했으면 오해가 적었을 텐데 표현이 거꾸로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옹호하기 위해서 이런 발언을 했다기보다는 아까 말했듯이 표현 기술상의 문제가 컸다고 본다”며 “사실 5·18이나 12·12 이런 것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괜찮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게 진심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표현하는 과정에서 그런 논리 관계가 틀린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지탄받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윤 후보는 호남 지역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후보였다”면서 “학창 시절에 전두환 전 대통령 모의재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여서, 보수진영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호남 문제에 대해 본인 의사가 표현될 거라고 기대했는데 그 기대가 정반대의 형태로 나타나니까 실망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그거는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