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플립3, 비스포크 냉장고 같네" 이 말에 삼성이 작정했다

김경진 입력 2021. 10. 20. 23:00 수정 2021. 10. 2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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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0일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 2' 행사를 열고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공개했다. [사진 삼성전자 뉴스룸 캡쳐]

내 맘대로 색상을 고르는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가 신개념 가전인 비스포크를 ‘갤럭시Z 플립3’에 접목하면서다.

삼성전자는 20일 오후 11시(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2’행사를 열고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공개했다. 프레임(테두리)부터 앞뒷면 색상을 구매자가 원하는 대로 구성해 주문하는 ‘맞춤폰’ 개념을 적용한 제품이다.


프레임·앞뒷면 색상 따로따로 선택 가능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사진 삼성전자]
당초 갤플립3는 적당히 튀는 컬러와 차분한 느낌의 블랙(커버 디스플레이) 색상이 투톤으로 어우러져 ‘비스포크 냉장고’를 연상시킨다는 평이 많았다. 삼성전자는 아예 ‘비스포크(Bespoke·맞춤)’ 개념을 갤플립3에 적용해 프레임 색상은 물론 앞뒷면 색상을 따로따로 고를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 블랙·실버 등 2가지 프레임 색상과 블루·옐로·핑크·화이트·블랙 등 5가지 앞뒷면 색상을 통해 모두 49가지 조합을 만들 수 있다. 기존에는 크림·그린·라벤더·팬텀블랙·그레이 등 7개 색상이었다.

소비자는 삼성전자 홈페이지 내 ‘비스포크 스튜디오’에서 프레임과 앞뒷면 색상을 선택해 조합을 구성하고 이를 주문할 수 있다. 특히 비스포크 스튜디오의 ‘360도 미리 보기’를 통해 제품을 비교하거나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 이미지를 다운로드해 소셜미디어 등에서 공유할 수 있다.


갤플립 색상 7→49개로 늘어나


삼성전자의 갤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출시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표현처럼, 초기 흥행에 성공한 갤플립3를 통해 폴더블폰 대중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지난 8월 말 공개된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는 출시 39일 만에 100만 대를 팔았다. 갤노트10(25일), 갤럭시S8(37일)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최단기간 100만 대 판매 기록이다. 이 중 갤플립3의 판매 비중이 70%로 높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더블폰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는 갤플립3에 비스포크를 적용함으로써 자신만의 개성을 적극적으로 표출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폰꾸’ 디자인 통해 아재폰 오명 탈피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사진 삼성전자]
여기에 ‘폰꾸(폰 꾸미기)’ 문화를 확산해 MZ세대(198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층)를 공략하려는 의도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갤플립3는 제품 디자인과 다양한 폰꾸 아이템을 통해 ‘갤럭시=아재폰(아저씨가 쓰는 스마트폰)’이란 인식을 바꾸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승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전무)은 “고객 선호도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있고, 고객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130만9000원, 21일 오전 9시 판매


삼성전자는 20일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 2' 행사를 열고,고,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공개했다. [사진 삼성전자]
이 제품은 21일 오전 9시부터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된다. 미국·영국·독일·프랑스·캐나다·호주 등에서도 출시 예정이다. 제품 가격은 130만9000원으로, 9만9000원을 추가하면 ‘비스포크 업그레이드 케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품 앞뒷면의 패널 색상을 계속 교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모든 구매 고객에게 모바일 기기 토탈케어 서비스 ‘삼성 케어 플러스’ 파손 보장형 1년권을 제공한다. 폴더블폰 파손 보장 2회, 수리비 즉시 할인, 방문 수리 3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제품을 구매하고, 기존 폰을 반납하면 중고 시세에서 추가 보상해준다.


갤워치4·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도 공개


갤럭시 워치4 메종키츠네 에디션.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날 언팩에서 패션 브랜드이자 음반 레이블인 ‘키츠네’와 협업한 갤럭시워치4·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도 공개했다. 이번 협업을 위해 별도로 제작된 ‘문락 베이지’ 색상과 함께 메종키츠네의 폭스 로고가 적용된 워치·워치스트랩·워치 페이스·이어버드·충전 케이스 등을 선보였다.

갤워치4·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은 21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온라인 선착순 방식으로 한정 판매된다. 가격은 갤워치4 에디션 46만원, 버즈2 에디션 29만원이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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