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북동쪽 공해상 9명 탄 선박 전복..선원없이 구명벌만 떠있어

박진호 입력 2021. 10. 20. 19:25 수정 2021. 10. 2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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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6명·한국인 3명 등 총 9명 탑승


20일 오전 11시18분쯤 독도 북동쪽 공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된 A호 모습. [사진 동해지방해양경찰청]

독도 북동쪽 공해상에서 선원 9명이 탑승한 선박이 전복돼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20일 오후 2시24분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독도 북동쪽 약 168㎞ 공해상에서 후포선적A호(72t급·승선원 9명)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일본 해상보안청 8관구로부터 접수됐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A호에는 중국인 4명, 인도네시아인 2명 등 외국인 6명과 한국인 3명 등 총 9명이 타고 있었다.

최초 발견은 이날 오전 11시18분쯤 사고 해역을 지나고 있던 H상선이 해상에 전복된 선박을 발견하면서였다. H상선은 일본 해상보안청 8관구에 이를 신고했다. 이후 오전 11시36분 8관구 소속함정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낮 12시36분 현장에 도착해 수색을 실시했다.


사고 선박 완전히 뒤집힌 상태로 발견


20일 오전 11시18분쯤 독도 북동쪽 공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된 A호의 구명벌 모습. [사진 동해지방해양경찰청 ]

사고가 난 곳은 한·일 중간수역으로 A호는 지난 16일 오전 3시11분쯤 경북 울진군 후포읍에서 출항한 이후 23일 입항할 예정이었다. 해당 선박은 통발어선으로 대게와 홍게 등을 잡는 배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해군 항공기 1대와 일본 해상보안청 항공기 1대, 함정 1척이 수색 중이다. 하지만 파도가 3∼4m로 높게 이는 등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해해경은 5000t과 1500t급 경비함정과 헬기를 현장으로 급파했으나 오후 9시쯤 사고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해경 헬기 3대가 동해특수구조대 8명을 태우고 현장으로 이동 중이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구명벌은 떠 있으나 선원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동해해경 측은 “사고 해역에 도착한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사고 선박은 완전히 뒤집힌 상태였고, 바로 옆에 15인승 구명벌이 떠 있으나 선원은 보이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울진ㆍ동해=김정석ㆍ박진호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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