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환 "가스라이팅·폭력·남성 우월주의 집합체, 女 불편하길"(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엑's 현장]

2021. 10. 2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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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관객과 만나고 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오른 배우 임주환은 스탠리로 변신해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지난해 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열연했고 이번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통해 데뷔 첫 연극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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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관객과 만나고 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오른 배우 임주환은 스탠리로 변신해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11월 21일까지 공연하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1947년 초연, 1948년 미국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미국 남부의 명문가 출신 블랑쉬 드보아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외로움을 넘어 사랑받고자 하는 욕망에 휩싸이고 결국 거짓으로 만든 자신만의 환상의 세계 속에서 살아가다 결국 현실적, 물질적 욕구에 충실한 스탠리에 의해 환상의 세계는 산산조각 나게 되는 모습을 그린다. 배우 김정균이 예술감독 및 협업 연출로 나섰다.


20일 진행한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은 뒤브아의 재산인 벨르브를 잃은 것을 알게 된 스탠리의 모습을 담은 2장, 포커를 치는 남자들, 블랑쉬를 보고 반한 미치를 담은 3장, 집에 찾아온 미치와 대화 중 과거 앨런이 떠오른 블랑쉬를 담은 6장을 시연했다.

그 중 임주환은 고세원, 임강성과 함께 척박한 현대사회의 대표적 인물로 표현되는 스탠리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열연했고 이번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통해 데뷔 첫 연극 무대에 오른다.


임주환은 "드라마나 영화는 그날그날 정해져 있는 신, 신을 찍는 시간에 순간 집중력이 필요하다. 100분에서 110분 정도의 극인데 한 순간도 집중을 안하면 안 돼서 나름대로 공부가 됐다. 고등학교, 대학교 때 연극한 게 기억난다. 극장에 오는 게 행복하다. 촬영장을 가는 게 싫어졌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정균 연출은 "스탠리 임주환에게 기대를 많이 걸고 있다. 겉으로는 매력적이고 미소년의 얼굴이지만 7장 '이게 내가 상을 치우는 방법이야'에서 짐승적인 연기를 잘해나간다"라고 칭찬했다.


임주환은 "영화에서 말론 브란도의 연기를 많이 참고했다. 남성 호르몬이 강하지만 목소리가 굵지는 않지 않나. 나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고 말론 브란도가 해서 하고 싶었다. 스탠리 역할을 하면서 첫 번째로 생각한 건 이 극장에 있는 모든 여성분들이 불편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블랑쉬의 환상과 스탠리의 현실이 부딪힌다. 어쨌든 사람이 살고 있는 현실이 강하기 때문에 스탠리의 표현과 블랑쉬의 환상이 부딪히면서 현실이 이길 수밖에 없다는 거로 가는 거다. 가스라이팅, 폭력, 남성 우월주의 집합체 캐릭터다. 이런 역할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강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때 당시의 관객은 스탠리의 행동에 대해 그러려니 했을 거다. 여성분들이 소리를 내서 잘못됐다고 표현하는 시대가 아니었을 거로 생각한다. 지금은 나쁜 놈이 돼있는 거다. 스탠리의 표현이 색다른 시선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항상 연극을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이시언 배우가 한 '완벽한 타인'도 참여하고 싶었는데 못했고 '쉬어 매드니스', '프랑켄슈타인'도 있어 참여하고 싶었는데 연이 안 됐다. 이번에 하게 돼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블랑쉬 역에는 박해미, 김예령이 캐스팅됐다. 미치 역에 태항호가 출연하고 김혁종, 오현철이 미치·스티브로 분한다. 스텔라 역에는 배정화, 임예나가 출연한다. 유니스 역에는 박나연, 앨런 김동규가 함께한다.

사진=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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