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알이 커피 한잔값..샤인머스캣도 울고갈 9만원 '황금포도'

고석현 2021. 10. 2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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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오는 31일까지 전국 16개 전 점포 식품관에서 '대황옥' 포도를 국내 처음으로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무역센터점에서 대황옥 포도를 소개하는 직원들. [사진 현대백화점그룹]

포도 한 송이가 무려 9만원, '초프리미엄 포도'가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20일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16개 전 점포 식품관에서 초프리미엄 포도인 '대황옥'을 오는 31일까지 판매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대황옥'은 국내에서 처음 출시되는 품종으로 경북 상주의 농가에서 재배됐다"고 밝혔다.


알맹이 한알 3500원꼴…씨없어 껍질째 섭취


'대황옥'은 일본에서 들여온 품종이다. 알맹이 하나가 탁구공 크기, 과립무게만 20~30g에 이른다. 한 송이 무게가 600~700g 내외인데, 판매가가 8만5000원~9만원으로 책정된 만큼 단순히 계산했을 때 포도 알맹이 하나가 3500원에 이르는 셈이다.

평균 당도는 16~18브릭스(Brix)로 씨가 없고 껍질째 섭취가 가능하며, 껍질에선 달콤하면서도 쌉쌀한 맛이 묻어나온다. 알 크기가 큰 만큼 과즙도 풍부하다. 과피는 노란색인데 익을수록 선홍색으로 바뀌는 게 특징이다.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포도' 전쟁이 일고 있다. 한때 고급포도로 이름을 날렸던 샤인머스캣은 이미 대중화돼, 1㎏당 2만~3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이번에 판매되는 '대황옥' 앞에선 샤인머스캣도 '보급형 포도'인 셈이다.

농가에서 샤인머스켓을 재배하는 모습. 뉴스1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 식품관에서 모델들이 프리미엄 포도 루비로망과 쥬얼머스캣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최근 신세계백화점은 또 다른 '초프리미엄 포도'인 루비로망을 본점과 강남점에서 선보인 바 있다. 충북 옥천의 농가에서 재배된 '루비로망' 또한 일본품종으로, 탁구공만한 크기에 씨가 없는 붉은색의 적포도다. 한 송이에 약 900g~1kg 기준 최상등급 루비로망 가격이 약 8만원 내외에 판매됐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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