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한, 최우선 순위 중 하나..대화로 평화 이룰 것"

김필규 입력 2021. 10. 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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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 사키 대변인, 본지 기자 만나 밝혀
웨스트윙서 "북한, 당연히 최우선 순위"
북 미사일 규탄 속 외교적 해법 강조
1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대변인 집무실에서 만난 젠 사키 대변인은 여러 현안에도 대북 문제가 여전히 미국 정부의 최우선 순위 중 하나라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한반도 이슈에 대해 "(미국의) 최고 우선순위 중 하나"라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웨스트윙에 있는 대변인 집무실에서 본지 기자와 만난 사키 대변인은 현재 미국 외교 정책에서 대북 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사키 대변인과의 만남은 아래층의 제임스 브래디 룸에서 언론 브리핑을 마친 뒤 이뤄졌다.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백악관 출입기자들이 내놓은 대부분의 질문은 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 물류 공급망 문제 등에 맞춰졌다. 바로 얼마 전까지는 아프가니스탄 철군, 아이티 이민자 추방 등이 주된 이슈였다.

이런 여러 현안 탓에 북한 문제가 미국 정부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 아니냐는 기자 질문에 그는 "당연히 (미국 정부의) 최고 우선순위 중 하나"라고 잘라 말했다.

그동안 북·미 관계의 교착 상태가 계속되고 아프간 철군 등 바이든 행정부가 국내 정치적으로 곤혹스러운 현안들이 튀어나오면서 한반도 문제가 백악관의 관심 사항에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종종 나왔다.

이를 의식한 듯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4일 "(대북 정책에 있어) 미국이 '스탠드스틸'(Standstill, 현상유지) 상태라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날 사키 대변인의 답변 역시 같은 맥락에서 대북 문제에 여전히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종전선언에 대한 백악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국가안보회의(NSC)를 통해 대신 답을 했다.

미 백악관 NSC 고위 관계자는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앞으로의 일을 가정하진 않겠다"면서도 "미국은 북한과 대화를 통해 항구적인 평화를 이루겠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고만 답했다. "이것이 (미국이) 지금 북한과 외교적으로 관여할 준비가 돼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사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규탄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여러 결의안을 위반한 것이며 역내 위협이 된다"고 북한 미사일 발사의 성격을 규정했다. 그러면서도 "대화와 외교가 시급히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알렸다.

사키 대변인은 "전제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든 만나겠다는 미국의 제안은 여전하다"면서 북한에 추가도발을 자제하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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