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AI 로봇 친구? 디즈니 상상력 돋보인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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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세계를 AI 과학 기술과 결합한 애니메이션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에서 내놓은 <고장난 론> 은 누구나 겪었을 유년 시기를 '친구'라는 화두와 결합한 SF 가족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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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필 기자]
▲ 애니메이션 <고장난 론> 관련 이미지. |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아이들의 세계를 AI 과학 기술과 결합한 애니메이션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에서 내놓은 <고장난 론>은 누구나 겪었을 유년 시기를 '친구'라는 화두와 결합한 SF 가족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마음은 남녀노소 같을 것이다. SNS 팔로워 수가 그 사람의 가치마저 좌우하는 요즘 분위기를 반영한 듯 <고장난 론> 속 주인공 바니(잭 딜런 그레이저)는 친구들 사이에서 괴짜로 통한다. 흔한 SNS 계정 하나 없고, 돌을 좋아하고 친구들과 노는 대신 홀로 쉬는 시간을 보내곤 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게 바니가 원하는 삶은 아니다. 아이들에게 완벽한 친구를 만들어 주겠다는 거대 IT 업체의 포부가 담긴 AI 로봇인 비봇이 출시되자 바니는 더욱 또래들과 동떨어진다. 학교 친구들은 비봇을 활용해 개인 방송을 하거나 학교 과제를 하고, 비봇은 그런 아이들의 취향과 관심사를 완벽히 분석해내 거대 클라우드망에 올라와 있는 친구들을 무한정 연결시켜 준다.
풀이 죽어 있는 바니는 할머니와 아빠의 애정 덕에 비봇을 갖게 되는데 하필 그게 하자가 있는 제품이었다. 영화는 바로 이 고장난 비봇과 바니가 남다른 소통을 하며 서로를 진짜 이해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 애니메이션 <고장난 론> 관련 이미지. |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 애니메이션 <고장난 론> 관련 이미지. |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네트워크와 인공지능이 전부처럼 받아들여지는 세상에서 네트워크 접속이 불가한 비봇 론과 바니의 존재감이 특별하다. 특히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내가 중심이 되는 세상에서 친구의 가치 또한 서로가 아닌 나와 함께 할 수 있는지 여부로 변질됐음을 꽤 적확하게 지적한다. 바니 또한 론과 관계를 맺기 시작하면서 무조건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 곁에 남기를 주장하지 않고 론의 개성과 특징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이젠 디즈니와 합병한 픽사의 애니메이션인 <인사이드 아웃>과 <소울> 등이 내면의 아름다움과 꿈의 소중함을 설파하면서 어른의 감성을 자극했다면, 디즈니의 <고장난 론>은 경쾌하고 발랄한 두 중심 캐릭터를 통해 아이들의 눈높이로 진짜 친구의 가치를 전하고자 한다. 점점 추워지는 가을 날씨를 지나며 온 가족이 함께 따뜻함을 느끼며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평점: ★★★☆(3.5/5)
영화 <고장난 론> 관련 정보 |
원제: Ron's Gone Wrong 감독: 사라 스미스, 장 필립 바인, 옥타비오 로드리게즈 출연: 자흐 갈리피아나키스, 잭 딜런 그레이저, 올리비아 콜맨, 에드 헬름스 수입 및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관람등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107분 개봉: 2021년 10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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