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마지막 대어' 카카오페이, 수요 예측 돌입..메리츠證 "적정 주가 11만원"

문지민 2021. 10. 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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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공모가 확정 후 25~26일 일반청약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라이언'이 카카오페이 결제를 소개하는 모습. (카카오페이 제공)
두 차례 상장이 지연된 카카오페이가 세 번째 도전 끝에 기업공개(IPO)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 마지막 IPO 대어로 평가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20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 나선다. 앞서 회사 측은 금융감독원에 공모 희망 가격 밴드를 6만~9만원으로 제출한 바 있다. 이를 기준으로 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7조8000억~11조7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1조200억~1조5300억원이다. 카카오페이는 22일 공모 가격이 확정 발표될 예정이며, 오는 25~2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뒤 다음 달 3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의 상장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당초 카카오페이는 카카오뱅크에 이어 8월에 상장할 예정이었으나 고평가 논란으로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으면서 상장 일정이 한 차례 미뤄졌다. 이후 공모 희망 가격을 6만3000~9만6000원에서 6만~9만원으로 낮추고 10월 상장을 계획했으나 9월 말 금융소비자보호법 전면 시행에 따라 일부 상품 판매가 중단되면서 상장이 한 번 더 연기됐다.

두 차례 상장이 지연되면서 환경도 악화됐다. 두 번의 상장 연기와 금융당국의 규제로 인해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규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카카오페이와 관련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증시도 당초 계획했던 8월과 비교하면 부진이 심하다. 8월 초만 하더라도 3200대 후반을 기록하던 코스피가 현재는 3000선을 오가며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진다. 이날 메리츠증권은 카카오페이의 상장을 낙관하며 적정 주가로 11만원을 제시했다. 공모가 상단인 9만원에 비해 22% 이상 높은 수치다. 하단인 6만원과 비교하면 83% 이상 높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대표 핀테크 플랫폼에 투자할 기회”라며 “높은 이용자 충성도와 카카오톡 플랫폼에 근거한 네트워크 효과, 빅데이터 경쟁력 등으로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역시 “금융 서비스 부문의 매출액 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향후 금융 서비스 매출액 비중은 더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의 규제 리스크와 관련해서도 김 애널리스트는 “핀테크 시장 성장에 따른 사회적 책임과 소비자 보호 이슈 제기되나 증권·보험 라이선스를 직접 취득하는 전략 선택하고 있어 중장기 규제 리스크에서 가장 자유로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애널리스트도 “올해 상반기 기준 카카오페이 매출액에서 금소법 관련 영향을 받는 부분은 P2P 투자 관련 중단 서비스 0.4%, 보험 관련 중단 서비스 0.8%로 미비한 수준”이라며 “규제로 인한 금융 서비스 중단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2017년 3월 카카오의 핀테크 사업이 독립되며 설립된 핀테크 회사로 간편결제·송금·금융 상품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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