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세 엘리자베스 여왕, '올해의 노인상' 거절한 이유는
올해 95세인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영국 잡지 '올디'가 선정하는 '올해의 노인상' 수상을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허핑턴포스트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올디 측은 "여왕이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수상을 거절했다"며 왕실 비서실이 보내온 편지를 트위터에 공개했다.
편지에 따르면 "여왕은 자신이 느끼는 나이만큼 늙었다고 믿는다"며 "올해의 노인으로 선정될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므로 더 합당한 수상자를 찾기 바란다"고 밝혔다. 여왕 측이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자신의 실제 나이와 무관하게 스스로를 노인으로 여기지 않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여왕의 거절로 상은 프랑스계 미국 여배우 레슬리 캐런(90)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노인' 상은 공공생활에 특별한 공헌을 한 노인에게 주어진다. 지난 4월 타계한 여왕의 남편 필립공은 90세였던 2011년 '올해의 노인'상을 받았다. 당시 필립공은 "세월이 생각보다 더 빠르게 흐른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 상이지만 누군가에게 기억된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여왕의 장수비결로 피트니스 대신 빠르게 걷기와 승마 같은 운동을 즐기는 것을 꼽았다. 또한 여왕은 간단한 식사를 즐긴다고 보도했다. 술의 경우 여왕은 아침에 진 칵테일을 즐기고 점심에는 와인이나 샴페인 한 잔, 저녁에는 샴페인 한 잔과 드라이 마티니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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