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무한리필집에 데려간 여자친구, 돈 아까웠다" 갑론을박

여자친구와 함께 참치 무한리필집에 갔으나 잘 먹지 않았다는 여자친구의 모습에 돈이 아까웠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게티이미지뱅크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자친구 데리고 참치 무한리필집 갔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여자친구가 21살인데 참치집을 처음 와본다고 했다"고 운을 떼며 "여기 인당 43000원 이니까 많이 먹어야한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식당에 들어간 두 사람은 술과 함께 음식을 시켰으나 두 번째 리필부터 여자친구가 잘 먹지 않았다는 것.

이에 작성자는 "그렇게 생으로 먹지 말고 순무 김에다가 싸서 참기름 발라먹으라고 설명을 해줬다"며 "내가 처음부터 좋지 않은 부위 혼자 다 먹고 하얀색 좋은 부위 여친 다 줬는데 잘 못먹더라"고 말했다.

이어 "느끼해서 콜라를 시켜줬는데 세 번째 부터는 (여자친구가) 입도 안 대더라"면서 "옆에서 술만 따라주고 진짜 돈 아까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린애들은 좋은곳 데려다 줄 필요가 없는 듯"이라며 "동네 모텔방 잡아서 닭발, 로제떡볶이 이런 것만 시켜줘도 좋아라 한다"고 글을 맺었다.

해당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시작됐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정상적인 사고방식이라면 '여친 입에 참치가 안 맞나 보다'라고 생각하지 않나" "안 맞으면 서로 맞춰가는 게 연애인데 돈 아깝다고 하다니" "데이트 가성비 따지나요" "비싼 곳이 중요한 게 아니라 좋아하는 게 뭔지 알아야 하지않을까"라며 남성의 발언을 지적했다.

반면 "여자가 자기 의사표현을 확실히 해야 하는데 대부분 수동적이고 별로다" "전부 부담하는 건데 저러면 돈 아까울 수도 있지" "사주는 데 맛없게 먹으면 서운하긴 함" "각자 내는 것도 아니고 나 같아도 말은 못하고 돈 아까울 듯"등 의견도 나왔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4월 '연애 중인 2030 미혼남녀 총 500명(남 250명, 여 250명)'을 대상으로 '데이트 비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53.8%)은 수입이 높은 사람이 더 부담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 뒤로 '반반 나눠서 부담'(35.4%), '남자가 더 많이 부담'(10.6%)로 나타났다. 이어 '여자가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은 전체의 0.2% 였다.

실제로 연인과 데이트 비용 분담 비율은 남여 기준 '5대 5'(27.8%)가 가장 많았다. 이어 '6대 4'(21.2%), '7대 3'(17.8%), '4대 6'(9.0%)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