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 호칭에 발끈한 조응천 "지역 행사하나"

배재성 2021. 10. 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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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답변 시간에 대해 항의하자 조응천 감사반장이 초시계를 들어보이며 시간을 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뉴스1

20일 국회 국토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는 여당 간사인 조응천 의원과 야당 의원들간 설전이 오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헌승 국토위원장 대신 감사반장을 맡은 조 의원을 향해 이재명 경기지사의 추가 답변 시간이 지나치게 길다고 항의하면서 공방이 벌어졌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국정감사 본격적인 질의에 앞서 조 의원에게 “야당 의원들 질의에 답변할 때 핵심적인 내용만 짧게 답변해줄 수 있도록 엄중히 요청해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 지사는 여야 의원들의 대장동 관련 질의에 긴 시간을 할애해 적극적으로 반박했고, 한 국민의힘 의원이 “증인이 5분씩이나 답변하게 하냐”고 항의를 했다.

야당 의원들의 고성으로 장내 소란이 일었고 조 위원장은 “제가 지금 기술적으로 하고 있다”며 초시계를 들어보였다. 이어 야당을 향해 “눈이 삐딱하니까 삐딱하게 보이는 것이지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 똑바로 하고 있지 않냐”고 맞받았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가 끝나고 이 지사의 보충 답변이 계속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또다시 감사 진행이 편파적이라는 문제를 제기했다. 조 의원이 “조용히 좀 하시라”며 자제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사회자 마음대로 하는 국감이냐”는 발언이 야당에서 나왔고, 조 의원은 ‘사회자’라는 호칭에 발끈했다.

조 의원은 “사회자라니 지금 뭐 지역 행사를 하냐. 아까부터 계속 사회자라고 그런다”며 “답변을 하려고 하면 자르고 자르고, 나중에 답변하라고 하지 않았냐. 이렇게 안 하려면 답변을 들으시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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