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환자 진단 후 6개월 내 치료율 39% 그쳐

신승헌 2021. 10. 20. 14: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C형간염 진단을 받고 6개월 이내에 치료받는 환자는 10명 중 4명꼴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C형간염은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하기 전에 가능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수록 더욱 효과적이다.

김 교수는 "무증상 C형간염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율을 더 높일 수 있는 제도적 지원 마련이 시급하며,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거듭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동준 대한간학회장 "조기 발견해 치료율 더 높일 제도적 지원 시급"
▲사진=C형간염 무료검진 포스터. 질병관리청
[쿠키뉴스] 신승헌 기자 = C형간염 진단을 받고 6개월 이내에 치료받는 환자는 10명 중 4명꼴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C형간염은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하기 전에 가능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수록 더욱 효과적이다. 완치제도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만성C형간염’ 진단 후 6개월 이내에 치료 받은 비율은 2016년 25.3%에서 2020년 39.2%로 증가했다. 또, 1년 이내에 치료 받은 비율은 2016년 29.3%에서 2019년 43.9%로 높아졌다. 조기치료율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아쉬운 수준이다.

C형간염 바이러스는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된다.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 피로, 구역, 구토, 복부 통증, 식욕 감소, 근육통,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한간학회 연구이사 전대원 교수(한양의대)는 이 때문에 본인의 감염사실을 모르고 지내다가 20~30년 후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으로 뒤늦게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한간학회 회장 김동준 교수(한림의대)는 “현재 C형간염은 경구 약제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개발돼 2016년 출시된 경구 치료제(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는 90~95% 이상의 치료 효과와 경미한 부작용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12주 복용으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무증상 C형간염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율을 더 높일 수 있는 제도적 지원 마련이 시급하며,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거듭 말했다.

한편, C형간염 조기발견·치료 등을 위해 ‘국가검진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지금까지 꾸준히 나왔다. 매년 열리는 국정감사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 국감에서는 지난해 질병관리청 주도로 시행한 두 번째 시범사업을 통해 C형간염 국가검진의 비용효과성이 입증됐다는 점이 언급됐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와 질병청은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에 유보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ssh@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