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첫날부터 펼쳐진 르브론과 커리 맞대결, 커리가 웃었다
미국 프로농구(NBA)의 두 수퍼스타, 르브론 제임스(37·LA 레이커스)와 스테픈 커리(3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맞대결에서 커리가 웃었다.
골든스테이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LA 레이커스와 2021~22시즌 NBA 개막 경기에서 121-114로 이겼다. 지난 시즌 나란히 서부 컨퍼런스 8위와 7위를 기록했던 양 팀 간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골든스테이트가 시즌 시작부터 한 발 앞서갔다.
이날 경기는 르브론과 커리의 맞대결로 관심이 쏠렸다. 두 선수는 지난 5월에 펼쳐졌던 2020~21시즌 플레이오프 최종 진출팀을 가리기 위한 단판 토너먼트인 ‘플레이인 토너먼트’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당시 경기에서 르브론은 100-100으로 맞선 상황에서 4쿼터 종료 58초 전 커리를 앞에 두고 3점슛을 성공시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소문난 잔치에 걸맞은 경기를 보였다. 경기 초반에는 르브론의 활약이 커리를 압도했다. 1쿼터 르브론은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기록했다. 2쿼터에서도 턴업 슛과 미드레인지슛에 성공하며 8득점을 기록했다. 르브론의 활약에 힘입어 레이커스는 2쿼터를 59-53으로 앞선 채 마쳤다.
반면 커리의 활약은 저조했다. 자신의 장기인 슛이 잘 터지지 않았다. 야투 감각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커리는 자신이 직접 득점을 터트리는 대신 팀 동료들에게 패스를 뿌려주는 전략으로 바꿨다. 그러나 이마저도 앤서니 데이비스에게 스틸을 당하는 등 패스 실수도 연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조던 풀과 네마냐 비엘리샤, 앤드류 위긴스 등이 활약했다. 전반에 레이커스에 뒤졌던 야투 성공률을 끌어 올리며 동점을 넘어 역전에 성공했다. 부진했던 커리의 활약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100-98로 근소하게 앞서던 4쿼터 3점슛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점수 차를 유지한 골든스테이트는 121-114로 승리했다.
이날 커리는 36분11초 동안 21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개막 첫날부터 트리플 더블을 완성했다. 풀은 3점슛 4개를 기록하며 팀 내 두 번째인 20득점을 기록했다. 비엘리샤가 15득점, 위긴스가 12득점으로 팀 승리에 견인했다.
반면 르브론과 데이비스는 각각 34득점 11리바운드, 33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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