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회장이 대리 보고 받나" 해명에 원희룡 "새로운 스킬" 비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0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기업 회장-계열사 대리’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한전 직원 뇌물 받은 것에 책임지는 일이 있냐’는 발언에 이어 새로운 스킬이 등장했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초과이익환수 조항이 일선 직원의 보고에도 불구하고 묵살된 것에 대해 추궁당하자 “재벌 회장이 계열사 대리가 제안한 것이 있었다는 걸 보고하나”라고 답했다. 시장을 계열사 회장, 보고한 직원을 계열사 대리에 빗대 설명한 것이다.
이 지사는 “초과이익환수를 삭제했다고 하는데, 이번에 보니까 응모 공모 끝나고 협약 과정에서 일선 직원이 (건의) 한 것을 간부가 채택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러한 내용도 언론 보도 이후 최근에 알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지사는 추후 답변을 통해 “실무 의견을 받지 않았다는 게 어떻게 배임이냐는 게 내 생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원 전 제주지사는 “새로운 스킬이다. 재벌 회장과 대리라면 거리감이 느껴지지만 속으면 안 된다. 그 직원의 우두머리가 오른팔 측근”이라고 지적했다. 원 전 지사는 “또 세부사항을 보고받느냐고 하는데 공모지침서는 큰 결정이다. 세부 사항이 아니다. 초과이익환수조항, 몰아주기 조항 이게 세부 사항이냐. ‘바쁜 시장이 공기업 말단 직원의 세부 사항까지 보고받냐’는 말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또 이른바 『조국 흑서』의 저자 중 한 명인 김경율 회계사는 “이 지사는 초점을 흐리며 엉뚱한 답변을 하고 있다”며 “애초의 공모 지침서부터 50%가 넘는 대주주이면서도 초과이익환수를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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