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서 유통기한 3개월 지난 카레‧썩은계란 배식..軍 "관련자 엄정 조치"

이지영 입력 2021. 10. 2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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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육군 11사단의 한 부대에서 유통기한이 3개월 지난 식재료를 사용해 만든 음식을 배식했다는 주장에 대해 논란이 되자 해당 부대 측이 급식 전반에 철저히 조사한 뒤 관련자를 엄정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육군 11사단은 “급식된 계란은 지난 11일 저녁 조리시 발견돼 대대장이 현장에서 확인 후 전량 폐기했다”며 “19일 유통기한이 지난 카레도 급식 중 식별돼 즉각 폐기하고 짜장으로 대체했다. 카레를 취식한 인원은 5명이고 이상징후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장병 급식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급양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부분에 대해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육군 11사단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사단 차원에서 식자재 보관과 관리, 현장 급양감독 실태 등 급식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급양감독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인지 조리과정의 문제인지 등에 대해 면밀히 확인 후 보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급식 시스템 개선 등 후속조치에만전을 기하고 지휘관리의 문제가 있다면 관련자를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 11사단의 한 부대에서 유통기한이 3개월 지난 식재료를 사용했다는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을 쓴 작성자는 관련 사진 2장을 첨부한 후 “이 부대는 10월 19일 점심에 유통기한이 3개월이 지난 카레를 배식했다”며 “해당 부대는 급양관(간부)이 있음에도 전문 지식이 없는 간부들로 무분별하게 급양감독을 편성해 운용 중”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한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부대장이 보고를 받고도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있다”며 “10월 11일 배식한 계란도 누가봐도 이상이 있어 보고를 했으나 조리 중 문제가 생긴 거 같다며 그냥 넘겼다”고 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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