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와 팬의 창작 경계가 사라진다"..아이돌의 리크리에이티브 콘텐츠

류지윤 2021. 10. 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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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소스는 본래 IT 업계에서 소프트웨어 제작의 핵심 프로그래밍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배포한단 뜻으로 사용돼 왔다.

이어 "공개된 콘텐츠를 재해석해 만든 결과물을 보면 만드는 입장에서 상상하지 못한 것들을 발견할 할 때가 있다"라며 "소셜 네트워크가 발달된 현재 리크리에이티브를 활용한 콘텐츠는 무궁무진하게 재생산되고 확산될 수 있다. 아이돌 그룹과 팬덤 사이에서 일방적 소통은 아주 먼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새로운 소통 방식을 항상 고민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리크리에이티브 콘텐츠는 팬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소통 창구가 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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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핑크 블러드 프로젝트'로 팬들과 콘텐츠 유니버스 만든다
플레디스 "팬들과 음악을 통해 진정한 소통 하기 위해"

오픈 소스는 본래 IT 업계에서 소프트웨어 제작의 핵심 프로그래밍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배포한단 뜻으로 사용돼 왔다. IT 용어로 시작된 오픈소스는 IT 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이 콘텐츠를 대중에게 직접 제공하는 방식으로 신뢰도와 충성도를 높이는 마케팅 기법으로 불린다. 이는 일방적으로 제공하던 정보를 대중이 더욱더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플레디스, SM 엔터테인먼트

이 오픈소스 트렌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각기 다른 방식을 취하며 연예인과 팬들이 소통하는 일종의 '놀이 문화'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SM 엔터테인먼트는 '핑크 블러드 프로젝트'라고 칭하며 오리지널 콘텐츠를 즐기고 리크리에이티브 콘텐츠로 재생산하는 프로슈머들을 지원하고 있다.


에스파는 최근 ''새비지' 뮤직비디오 워크 가이드 FOR 크리에이터스'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해 뮤직비디오나 음악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새비지' 카메라 구도와 동선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가수들의 안무를 크리에이터들이나 팬들이 커버, 혹은 챌린지로 따라갔다면, 이는 에스파가 상상과 재능의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크리에이터들에게 재해석의 공을 넘긴 시도다.


SM엔터테인먼트는 케이팝 프로듀서뿐 아니라 케이팝을 소비하는 프로슈머가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시대를 강조하며, 향후에도 쌍방이 만들어가는 콘텐츠 유니버스를 만들기 위해 핑크 블러드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세븐틴은 지난 16일 미니 앨범 9집 발매 전 공식 SMS에 '이제는 당신 차례입니다. 나만의 음악을 만들고 공유하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타이틀곡 '락 위드 유'(Rock with you) 26개의 트랙 소스를 공개했다. 일부 멤버들은 본인이 만든 곡을 공유하며 팬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이들의 오디오 키트 공개는 스스로 프로듀싱을 하는 세븐틴의 정체성을 담는 것과 동시에 팬들과 함게 할 수 있는 놀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리크리에이티브 콘텐츠의 성격을 띠고 있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팬덤도 자체 제작을 경험, 재미는 물론 음악을 통해 진정한 소통을 하기 위해 공개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타이틀곡 공개 전 소스가 해체된 타이틀곡으로 새로운 창작물을 도출, 팬덤을 단순 리스너가 아닌 참여자, 크리에이터가 되게 해 아티스트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는 취지다. 팬들은 세븐틴이 공개한 오디오 키트를 자신만의 색깔로 배합하며 새로운 노래를 만들고 있다. 팬들은 이 경험을 통해 세븐틴과 더욱 가까워지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오픈소스 프로모션이 트렌드가 된 시점에 엔터테인먼트도 흐름을 따라가는 것 같다.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창작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흐려지는 프로모션은 친숙함은 물론 충성도까지 확보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개된 콘텐츠를 재해석해 만든 결과물을 보면 만드는 입장에서 상상하지 못한 것들을 발견할 할 때가 있다"라며 "소셜 네트워크가 발달된 현재 리크리에이티브를 활용한 콘텐츠는 무궁무진하게 재생산되고 확산될 수 있다. 아이돌 그룹과 팬덤 사이에서 일방적 소통은 아주 먼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새로운 소통 방식을 항상 고민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리크리에이티브 콘텐츠는 팬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소통 창구가 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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