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인재기용 중요성 말한 것..전두환 독재 역사적 사실"

이지영 2021. 10. 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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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가 1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을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있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이 “전두환 정권이 독재를 했고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20일 윤 전 총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9일 부산 해운대구 당협 방문 시 발언에 대한 설명’이라는 글을 올렸다.

윤 전 총장은 “어제 제가 하고자 했던 말씀은 대통령이 되면 각 분야 전문가 등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서 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만기친람해서 모든 걸 좌지우지하지 않고 각 분야의 뛰어난 인재들이 능력과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서 국정을 시스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전두환 정권 군사독재 시절 김재익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경제 대통령’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전문가적 역량을 발휘했던 걸 상기시킨 것”이라며 “대통령이 유능한 인재들을 잘 기용해서 그들이 국민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하도록 한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정권이 독재를 했고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는 12.12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면서 당시 신군부 실세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람이다. 저의 역사의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대통령이 되면 최고 전문가를 등용해 시스템 정치를 하겠다”는 발언을 하기에 앞서 전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며 “왜 (정치를 잘했다고) 그러느냐? 맡겼기 때문이다. 이분은 군에 있으면서 조직을 관리해봤기 때문에 맡긴 것”이라고도 했다.

이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참담한 수준의 망발”이라며 맹폭을 퍼부었고, 국민의힘 경쟁 주자들로부터도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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