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 기간 올하트'에 빛나는 이찬원의 '진또배기' 1500만 뷰 돌파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이찬원의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예선 무대인 '진또배기'가 조회수 1500만 뷰를 넘어섰다.

지난 2020년 1월 10일 TV조선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덩실덩실 잔치다 잔치! 청국장 보이스 이찬원 ‘진또배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되었다.

영상 속에는 신동부로 출전해 공손한 인사와 함께 '흐어~~~'라는 추임새로 판정단을 사로잡으며 경연장을 축제의 장으로 만든 이찬원의 '진또배기' 무대가 담겨있다. 이에 영상을 설명한 소개 글에서도 이 무대는 "[내일은 미스터트롯 2회] 덩실덩실! 춤이 자동 재생되는 무대, 축제 한마당 잘 즐겼소"라고 묘사되어 있다.

무대 하나로 평가단과 시청자를 사로잡고 단숨에 '찬또배기'라는 인생 별명을 얻기까지 했으니, '진또배기'는 그야말로 이찬원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이 영상은 경연이 끝난 후에도 꾸준히 사랑받아 2021년 10월 19일 현재 조회 수 1,500만 뷰를 넘어섰다.

잠시 신동으로 활동한 것을 제외하면, 평범한 대학생 신분으로 경연에 참여한 것인데도 예심에 선 그의 '진또배기' 무대는 여러 면으로 독보적이다.

1. '첫 소절' 시작도 전에 끝냈다
이찬원의 '진또배기'는 사실 전주와 함께 시작한 '흐어~~~'에서 시작됐고 끝났다. 본격적인 노래가 시작하기도 전 좌중을 사로잡은 추임새에, 박현빈은  "저걸로 그냥 끝난 거 아니야?"라며 이찬원의 남다른 실력을 간파했다. 음가도 없는 소리였지만, 특유의 구성진 보이스로 끝까지 쭉 뽑아내는 '흐어~'는 흥 레벨을 단숨에 올리며, 장윤정 마스터를 놀라게 하고 김준수 마스터를 일으켜 세웠다. 그가 관객을 빨아들이는 데 걸린 시간은 딱 15초였다.

2. 경연장을 축제의 장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성상 예선을 평가하는 마스터는 까다롭게 귀를 열고 참가자를 거른다. 이에 올 하트를 기대하는 참가자의 애절함과 무대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려는 마스터의 귀는 때로 반대 방향을 향하며 온전한 무대 몰입을 방해하곤 한다. 하지만, '진또배기'는 달랐다. 마스터인 조영수는 전주를 포함한 노래 시작 51초 만에 하트를 눌렀고, 다른 마스터들도 평가를 빨리 마치거나 아예 잊은 채 흥에 취했다. 이에, 이찬원의 '진또배기'는 간주가 끝나자 최단기간 올 하트를 기록했다. 2절이 되자 평가를 모두 마친 마스터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며 축제의 장에 동화되었다. 이에, 장윤정은 무대 후 '축제 한 마당을 잘 즐겼다'는 극찬으로 심사평을 대신했다. 노래에 맞춰 춤을 추다 커피까지 쏟은 진성은 '이런 친구에게 기회를 안 주면 누구한테 주겠어요'라며 이찬원의 남다름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3. 주고받는 '허야디야'로 관객을 허물다
관객은 그야말로 '공연을 보거나 듣는 사람'인 '객'이다. 그러나 예심에 선 이찬원은 마이크를 앞으로 내밀며, '관객'에게 참여를 유도했다. 이에 '허야디야'하는 추임새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동안 객석과 무대의 벽은 완벽히 허물어졌다. '26년 트로트 외길 인생'을 평가받는 자리라면 긴장할 듯도 한데, 그는 오히려 이를 '흥'으로 승화시키며 무대를 즐긴 것이다. 이찬원의 흥이 녹아난 트로트 월드는 그렇게 객석을 무대와 하나 되게 했고, 무대를 보고 난 마스터들은 '잘 놀았다'라고 무대를 평했다.

'미스터트롯' 2회가 방영된 다음 날 누리꾼들은 "나만 그런가? '진또배기'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라는 고백을 하기 시작했다. '진또배기' 이찬원에 완벽히 각인되어 버린 사람들은 이찬원을 '찬또배기'라고 부르며, 그의 본명은 몰라도 별명은 기억할 정도가 되었다.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 버린 강렬한 예선 무대. 단 15초로 관객을 사로잡아 경연을 축제로 만들어버린 이찬원의 '진또배기'는 그렇게 이찬원과 동의어가 되었다.

한편, '찬또배기' 이찬원은 10월 23일 (토), 24일 (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서울 콘서트를 필두로, 부산에서도 콘서트를 통해 팬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사진 = 이찬원 팬클럽, TV조선 공식 유튜브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