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신생아 처음" 베테랑 의료진도 놀란 6.3kg 수퍼베이비

임선영 입력 2021. 10. 20. 05:00 수정 2021. 10. 20.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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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번 유산 끝에 우량아 출산
엄마 "닫힌 문 뒤에도 희망이"
몸무게 6.3kg으로 태어나 생후 9개월 사이즈의 옷을 입는 핀리. [트위터 캡처]

"어머, 믿을 수가 없어." "이렇게 큰 신생아는 처음 봐."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의 배너 선더버드 메디컬 센터 분만실에 있던 의료진이 술렁였다. 의사들은 태어난 아기를 빨리 체중계에 올려놓고 싶어 했고, 한 간호사는 "아기와 셀카를 찍어도 되겠느냐"며 아기 부모에게 허락을 구했다.

폭스뉴스, abc15 등 외신은 태어나자마자 유명 인사가 된 아기의 이야기를 전했다. 애리조나에 사는 캐리 파토나이와 팀 파토나이 부부는 지난 4일 핀리란 이름의 셋째 아들을 얻었다. 캐리는 출산 전 의료진으로부터 "검진 결과 아기가 좀 클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태어난 직후 핀리의 모습. [트위터 캡처]

조산 증상이 나타난 캐리는 예정일보다 하루 일찍 제왕절개로 핀리를 낳았다. 그런데 신생아 핀리의 몸무게는 의료진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태어날 때부터 체중이 6.3kg, 키는 60.3cm였다. 신생아(남아 기준)의 평균 몸무게 3.4kg, 평균 키 50.8cm를 훨씬 웃돈 것이다. 담당 의사는 "27년간 분만을 하면서 본 가장 큰 아기"라고 말했다.

캐리와 팀이 미리 준비해 둔 기저귀와 옷이 핀리에겐 너무 작아 모두 새로 사야했다. 생후 3주가 안 된 핀리는 현재 생후 9개월 아기 사이즈의 옷을 입고 있다고 한다. 핀리에겐 각각 10살, 2살인 형이 두 명 있는데, 두 형이 신생아 당시 입었던 옷들도 핀리에겐 작아서 물려 입지 못한다. 캐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핀리는 병원에서 유명해졌다. 의사와 간호사들이 계속 핀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며 미소지었다.

핀리가 엄마, 아빠 그리고 두 형과 촬영한 사진. [트위터 캡처]
우량아로 태어난 핀리. [트위터 캡처]

캐리는 핀리의 탄생이 "기적"이라고 말했다. 캐리는 지금까지 총 19번의 유산 경험이 있다. abc15에 따르면 캐리는 17번의 유산을 겪고 둘째 에버렛을 얻었다. 둘째를 출산한 뒤 부부는 셋째도 원했고, 임신에 성공했으나 두 차례 유산했다고 한다.

그는 "혈액 응고 장애로 19번이나 유산해 마음의 상처가 컸다"며 "하지만 이렇게 건강한 핀리를 얻게 돼 너무 감사하고 축복 받았다"고 말했다. 첫째 데블렌과 둘째 에버렛 모두 평균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우량아로 태어났다고 한다.

캐리는 유산이란 같은 아픔을 겪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폭스뉴스를 통해 "닫힌 모든 문 뒤에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다"면서 "제 사례를 보면서 힘든 시간은 영원히 계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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