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조성은 통화'에서 민병덕·황희석 언급 "얘들이 배후"

조혜지 2021. 10. 1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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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고발사주 의혹 공익신고자 조성은씨의 2020년 4월 3일 녹음 파일을 확인한 결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양동안갑)과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두 사람의 정치인 이름이 김 의원의 입에서 언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가 대법원 특수감정인을 통해 복원한 녹음파일 녹취록에 따르면 김 의원은 조씨에게 당시 MBC 검언유착 의혹 보도에 대해 정치 공작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그 "배후"로 두 사람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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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 살펴보니②] MBC 검언유착 보도 공작 가능성 제기하며 실명 언급

[조혜지, 소중한 기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김 의원은 조성은씨와의 통화 내용이 공개된 데 대해 "계속 얘기했듯이 처음부터 그런 (통화) 사실 자체에 대해 부인한 게 아니"라며 "기억을 못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 공동취재사진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고발사주 의혹 공익신고자 조성은씨의 2020년 4월 3일 녹음 파일을 확인한 결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양동안갑)과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두 사람의 정치인 이름이 김 의원의 입에서 언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오마이뉴스> 인터뷰서 "나도 표적 고발 당했다"던 민병덕

조씨가 대법원 특수감정인을 통해 복원한 녹음파일 녹취록에 따르면 김 의원은 조씨에게 당시 MBC 검언유착 의혹 보도에 대해 정치 공작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그 "배후"로 두 사람을 지목했다. 녹취록에서 김 의원은 조씨와 통화 중 "선거판에 이번에는 경찰이 아니고 MBC를 이용해서 확인도 제대로 안해보고 프레임을 일단 만들어 놓고 윤석열 죽이기 쪽으로 갔다"면서 "그게 민병덕이라는 놈하고, 황희석이라는 얘들이 배후인데"라고 말했다. 아래는 그 대목이다. 

김웅 : 선거, 선거판을 이용, 선거판에 이번에는 경찰이 아니고 MBC를 이용해서, 음, 이거 제, 제대로 확인도 안해보고 일단 프레임 만들어 놓고 이거를 그냥.
조성은 : 음, 음, 썼다?

김웅 : '윤석열 죽이기, 윤석열 죽이기' 쪽으로 갔다, 그리고 얘들이 움직였다.
조성은 : 네, 네, 음, 음.

김웅 : 그게, 민병덕이라는 놈하고, 그 '안양 동안'에 나오는 민병덕이랑 얘들이 지금 배후거든요. 황희석이라는 얘들이 배후인데. 
조성은 : 음, 음, 음.

김웅 : 그런, 이런 자료들이랑 이런 것들 좀 모아서 일단 드릴테니까 그거하고.
조성은 : 음.

김웅 : 고발장을 음,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조성은 : 아.. 남, 아 그쵸, 거기 내야죠.
김웅 : 예, 예. 

민 의원과 황 최고위원이 당시 MBC 검언유착 의혹 보도와 뉴스타파 '죄수와 검사' 보도의 제보자X 지아무개씨의 변호인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배후라는 표현은 두 사람이 관련 의혹 제기의 '주동자'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제의 김 의원과 조씨 사이의 텔레그램 대화방에서도 민 의원과 황 최고위원의 이름이 등장했었다. 지난해 4월 3일 통화를 마친 직후인 오전 10시 12분부터 김 의원이 텔레그램을 통해 보낸 '손준성 보냄' 표기 증거 자료와 고발장에는 민 의원과 황 최고위원이 당시 쓴 페이스북 이미지가 다수 포함돼 있었다. 관련 고발장에 등장하는 대목이다. 

"지아무개를 제보자X로 칭했던 뉴스타파 보도에 기초하여 제보자X와 밀접한 관련자들을 탐문하던 중, 민변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내 검찰공정수사촉구 TF 소속 위원을 역임하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안양시 동안구갑 지역구 공천을 받은 민병덕 변호사가 위 지아무개의 변호인 겸 법률대리인 역할을 해 온 사실이 확인되었다."

한편, 민 의원은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 9월 3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진 2020년 4월 3일 당일 자신을 표적 삼은 또 다른 야권발 고발장이 있었다고 진술한 인물이기도 하다(관련 기사 : 4월 3일, 민병덕 표적삼은 고발 또 있었다http://omn.kr/1v2vx). 

<오마이뉴스>는 녹취록 관련 김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김 의원과 의원실 측에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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