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쥐 잡을 때"..윤석열 "쥐에게 뇌물을 받은 고양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사성어와 고시를 주고받으며 장외 충돌을 빚고 있다.
이 후보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19일 “이제 쥐를 잡을 때”라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태산명동 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이라며 이같이 글을 올렸다. 태산이 떠나갈 듯이 요동쳤으나 뛰어나온 것은 쥐 한 마리뿐이라는 뜻으로, 예고(豫告)만 떠들썩하고, 실제 결과는 보잘것없음을 뜻하는 말이다.
이 후보는 전날 피감기관 수장(경기지사) 자격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감에 출석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 등으로 공세를 예고했으나, 국감 이후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이 후보의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정약용의 ‘이노행(貍奴行)’ 시를 인용했다.
윤 전 총장은 “다산 정약용 선생은 일찍이 이노행이라는 시에서 쥐와 쥐에게 뇌물을 받은 고양이에 빗대 도둑과 도둑을 잡아야 할 관리가 결탁한 현실을 통렬하게 풍자했다”며 “작년 말 청와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두고 ‘태산명동 서일필’이라며 깎아내리더니만 이 후보도 대장동 게이트를 가리켜 똑같은 말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에게 다산 선생의 시 마지막 구절을 들려드리고 싶다”며 마지막 구절을 옮겨 적었다. ‘너는 큰 가마 타고 거만을 부리면서 다만 쥐떼들 떠받듦만 좋아하고 있구나’라며 ‘내 이제 붉은 활에 큰 화살 메워 네놈 직접 쏴 죽이리. 만약 쥐들이 행패 부리면 차라리 사냥개 부르리라’라는 내용이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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