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 "대장동 의혹 수사 초기 아쉬워..경중 판단 못해"

이배운 입력 2021. 10. 19. 22:29 수정 2021. 10. 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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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사건 초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거듭 고개를 숙였다.

19일 서울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출석한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4월 경찰이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화천대유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통보받고도 5개월간 방치했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장동 의혹 수사 초기에 아쉬운 점이 있다"며 당시 대응이 미흡했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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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7월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사건 초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거듭 고개를 숙였다.


19일 서울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출석한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4월 경찰이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화천대유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통보받고도 5개월간 방치했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장동 의혹 수사 초기에 아쉬운 점이 있다"며 당시 대응이 미흡했을 시인했다.


경찰이 시간을 끌었다는 지적이 거듭 이어지자 최 청장은 "말씀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FIU 자료에 대한 인식이 너무 없었고, 사건 경중을 판단하지 않고 (일선)서로 배당한 잘못이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 불신을 초래하는 사실 왜곡이나 허위 축소보고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자 최 청장은 "일선 직원들에게 굉장히 강조하고 있고 현장에서도 내 뜻을 잘 안다. 보고가 조치로 연계될 수 있도록 사실 그대로 보고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김창룡 경찰청장이 행안위 경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장동 의혹 관련 "초기 판단이 잘못된 점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김 청장은 "FIU의 자료 분석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부분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 경찰의 수사 의지·역량이 부족하거나 고의적 뭉개기를 시도한 것은 전혀 아니다"며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철저한 의지를 갖고 수사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과 검찰 양측 실무진은 이날 처음으로 직접 만나 원활한 수사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이날 중복 수사를 방지하기 위한 검·경간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향후 수시로 협의하기로 했다. 또 경찰은 지난 12일 검찰이 송치를 요구한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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