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데뷔전' 이소영 "50% 밖에 보여드리지 못했다"

2021. 10. 1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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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이 인삼공사 데뷔전을 치렀다.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KOVO]


이소영(27)이 인삼공사 데뷔전을 치렀다. 고비마다 득점하며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KGC인삼공사(이하 인삼공사)는 19일 광주 페퍼 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6-25, 25-20, 25-21, 25-17)로 승리했다.

주포 이소영이 21득점, 공격 성공률 40%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1세트를 내준 뒤 나선 2세트에서 팀 내 최다 득점(9점)했고,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며 기세를 잡은 4세트는 초반 공세로 점수 차이를 벌리는 데 기여했다.

이소영은 지난 시즌 GS칼텍스의 트레블(KOVO컵·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을 이끈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 인삼공사와 계약하며 새 유니폼을 입었다. 한송이, 박은진, 정호영 등 막강 센터 라인을 갖춘 인삼공사의 약점은 주포.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레프트 이소영이 가세한 인삼공사는 공격력 증대가 기대됐다.

인삼공사는 1세트를 16-25로 내줬다. 창단 첫 경기를 치르는 페퍼저축은행에 예상보다 거친 공세에 전반적으로 경직된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소영의 진가는 2세트부터 발휘됐다. 1세트 4득점 하며 어깨를 예열한 그는 2세트에만 11득점(2블로킹)을 기록하며 인삼공사의 반격을 이끌었다. 승부처였던 3세트도 외국인 선수 옐레나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8-7, 1점 앞선 4세트 초반에는 3연속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인삼공사는 창단 첫 경기를 치른 페퍼저축은행의 기세에 1세트를 내줬지만, 전열을 정비한 뒤 나선 2~4세트는 무난히 잡았다. 이소영 영입 효과도 확인했다.
이소영은 연습경기가 아닌 진짜 본 무대에서 새 동료들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세터와의 호흡에서 불협화음도 있었다. 경기 뒤 만난 이소영도 "실력의 50%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염혜선 세터와도 안 맞는 부분이 조금 있었다"라며 아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상태로 21득점을 해냈다. 나아질 여지가 있다는 의미. 이소영은 "시즌은 이제 막 개막했다. 더 나아질 것이다.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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