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두환 발언' 논란에 "얘기한 것 앞뒤 빼고 말한다"

김은빈 2021. 10. 19. 19: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된 데 대해 "제가 이야기한 것의 앞뒤를 다 빼고 말한다"며 해명에 나섰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호남분들도 그런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옹호 논란이 불거지자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선거대책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제가 5·18, 군사 쿠데타는 잘못했다고 분명히 말했다. 말만 하면 앞에 떼고 뒤에 뗀다. 전문을 보라"며 자신의 발언 취지를 거듭 설명했다.

그는 "전 전 대통령이 잘못한 게 많지만 다 잘못한 건 아니다. 정치를 전반적으로 다 잘한 게 아니다"며 "권한의 위임이라는 측면에서 후임 대통령도 배울 점이 있다는 게 전문가도 다 하는 이야기"라고 했다.

한편 윤 후보의 경쟁자인 홍준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가 오늘 한 당 중진 모욕 발언과 전두환 옹호 발언은 아무 말 대잔치를 넘어 망발에 가깝다"며 "본인, 처, 장모의 끝없는 범죄 의혹에 1일 1망언으로 당의 위상과 명예를 추락시키고대선후보로서의 자격마저 의심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대선을 이기겠다는 것이 아니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후보만 되면 당을 보호막으로 자기 가족은 보호할 수 있다는 얄팍한 생각에서 나오는 무리수인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범죄자 대선으로 간다면 이번 선거는 외신도 비웃는 오징어 게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