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운 아내 살해뒤, 23년 숨어살았다..中남성의 최후
고석현 2021. 10. 19. 18:15
불륜을 저지른 아내를 살해한 뒤 도주해 23년간 숨어 살았던 중국 남성이 붙잡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19일 시나닷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1997년 7월 아내를 살해하고 도주했던 중국 산시성 난정 출신 남성 A씨(55)가 살인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당시 아내가 마을 주민과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알게 돼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아내는 이혼을 원하지 않았고, 둘의 갈등은 더 깊어졌다. 97년 7월 15일 저녁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밤새 이혼문제로 다투던 A씨는 결국 흉기로 아내를 살해한 뒤 도주하기에 이른다.
그는 지난해 10월 20일 신장 아크수 지역에서 경찰에 붙잡혔고, 피의자 심문에서 자신이 아내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검찰은 A씨가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지언론은 A씨에 대한 살인죄 처벌은 불가피하지만, 아내의 귀책사유가 있고 20여년 넘는 시간이 지난 만큼 법원의 재량에 따라 가벼운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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