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선언한 싱가포르..美 CDC "여행 위험 최고등급"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싱가포르를 코로나19 관련 ‘최고 위험’ 여행 대상국에 추가했다.
19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미국 CDC가 코로나19 여행권고 기준을 적용해 싱가포르를 기존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했다고 보도했다. CDC는 각국의 코로나19 위험도를 4단계(매우 높음), 3단계(높음), 2단계(보통), 1단계(낮음)으로 분류하고 있다.
CDC가 4단계에 새로운 국가를 추가한 것은 지난 8월초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전 세계에 빠르게 퍼지면서 16개국을 포함시킨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4단계에 속한 나라는 싱가포르를 포함해 호주와 영국, 그리스, 스위스, 터키, 아일랜드 등 총 84개국이다. 4단계는 최근 28일 동안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 이상이 발생할 때 적용된다.
싱가포르는 지난 7월 일찌감치 ‘위드 코로나’를 천명하고 8월부터 거리두기를 완화했다. 현지 매체인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싱가포르는 전체 인구의 84%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85%가 최소 1회 접종했다. 하지만 이달 초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신규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전체 인구는 545만 명이다.
리셴중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 9일 대국민 연설에서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는 더 이상 위험한 질병이 아니다”면서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도 공포에 마비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지난 16일 기준 한달간 신규 확진자 6만8147명 중 98.6%가 무증상 또는 경증이고,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0.2%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관광객도 서둘러 받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미국·영국·프랑스·캐나다·덴마크·스페인 등 8개국에서 입국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시 격리를 면제해주고 있다. 한국과는 다음달 15일부터 무격리 입국을 시행한다. 하지만 미국 CDC는 4단계 국가로 여행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꼭 방문해야 하는 경우는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국은 미국 CDC의 여행 위험 단계 중 3단계가 적용됐다. 3단계는 이전 28일 동안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00~500명이 나온 경우다. 일본 역시 3단계고, 중국은 인구 10만명 당 확진자 수가 50명 아래인 1단계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前여친 정체 드러나면 파급 커…그래서 김선호 쩔쩔매"
- 안젤리나 졸리가 덥썩 안았다...마동석이 소개한 한국 여성 정체
- 길거리에 ‘황금 쌀' 뿌린 中 예술가…2억뷰 얻고 비난 역풍
- 10년 근속에 1억 벤츠 받아…치어리더 박기량이 밝힌 반전 과거
- 그의 손가락은 9개, 이젠 우동 삶는다...일본 발칵 뒤집던 야쿠자의 변신
- "홍준표 자폭" 이런 영상 쏟아진다…野경선 흔드는 빅마우스
- "능구렁이 이재명 이기려면 洪"…尹 밀던 대구 민심 쪼개졌다
- "이런 신생아 처음" 베테랑 의료진도 놀란 6.3㎏ 수퍼베이비
- 70세 할머니 "45년만에 첫아이 낳았다"…폐경인데 어떻게
- [단독] 원전·공항 마구 누비는 불법드론…킬러 '드론건' 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