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야 할 과제 남은 中·印..'베트남' 대안처로 주목 [이슈플러스]

오민지 기자 2021. 10. 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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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오민지 기자]
<앵커>

앞서 보신 리포트와 관련해 신흥국에 대한 투자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조금 더 깊게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증권부 오민지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 기자, 중국 증시가 흔들리면서 중국펀드에서 돈이 많이 빠졌는데 그럼 앞으로의 시장 전망은 어떨까요?

中, 과제 남았지만 회복할 것…證 "4분기 비중 확대"

<기자>

중국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과제 남았지만 회복할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려움은 있겠지만 좋아질 것이라는 거네요.

<기자>

네.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이 4분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력난 문제는 중국당국이 정책적으로 무리한 부분은 완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또 7월과 8월에 있었던 규제 이슈와 관련해서도 3분기에 충분히 선반영이 되었기 때문에 4분기에는 비중 확대를 할 시기라는 분석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넘어야 할 산은 어떤 부분인가요?

<기자>

먼저는 글로벌하게 이슈가 되는 문제이죠, 인플레이션 상황입니다.

지난주 중국 국가통계국이 9월 생산자 물가와 소비자 물가를 발표했는데요.

中 9월 생산자 물가 10.7%↑ `사상 최고치`

생산자 물가는 10.7%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소비자 물가는 0.7% 올랐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중국 기업들의 원가 부담도 높아졌고 자연히 관련한 제품들의 출하 가격도 높아진 겁니다.

이밖에도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의 실제적인 실적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 있고요.

이번 달 말에는 중앙정치국회의, 12월에는 경제공작회의 등이 있어서 정치적으로도 주목할 변수가 있습니다.

증권가 의견 들어보시죠.

[김경환/하나금융투자 신흥국주식 파트장: 중국은 일단 경기 둔화,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는데 올해 전체적으로 정책 자체를 타이트하게 적용했기 때문이고요. 부동산이나 제조업 관련해서 우려들이 10월 지나가면서 정점을 지날 걸로 보고 있고 정책에 대해서 완화적으로 되돌리는 시점이라고 보고 있어서…]

<앵커>

중국은 4분기 회복이 기대되지만 과제는 남았다는 얘기군요.

인도시장으로 넘어가 볼까요?

<기자>

인도시장도 한 줄로 정리해봤습니다. `유가·밸류·중국증시` 입니다.

印, 유가·밸류·중국증시 변수 극복해야

<앵커>

이 세 요인이 인도 증시의 전망을 좌우하는 건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인도시장이 많이 성장한 만큼 지금의 증시 상황을 지키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세 가지 변수를 이겨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먼저 유가 차원인데요.

인도는 국가 전체적으로 석유 의존도가 높아서 유가가 오르면 국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지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고유가 시기에는 국가에서 보조금이 나오는데 이러면 국가 차원에서 재정적인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거죠.

지금 유가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인도 시장은 특히나 더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밸류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말하는 건가요?

<기자>

네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인도 증시가 연일 최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인데요.

證 "고밸류 부담…단기 수익 기대 어려워"

증권가는 인도 증시가 너무 많이 오른 상황이라 단기적으로는 크게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또 인도가 중국 증시의 대안적인 투자처로 주목을 받았기 때문에 중국 증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 인도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인 거죠.

이런 점을 잘 극복해야 인도 시장도 긍정적인 증시 상황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과 인도증시 관련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는데요, 신흥국 중 다른 투자 대안국으로 떠오르는 이머징 마켓도 있지요?

<기자>

네, 바로 베트남입니다.

앵커는 ‘주린이’가 뭔지 아시죠?

<앵커>

네 주식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투자자를 그렇게 부르죠.

<기자>

네 우리나라에서 ‘주린이’라고 부르는 초보 투자자, 신규 주식투자자들을 베트남에서는 `F0`라고 합니다.

베트남 당국은 코로나19 감염 경로를 따라서 감염된 사람의 수를 F뒤에 붙여서 표시하는데요.

생물학에서 가장 최초의 세대를 F0라고 합니다. 그 후손을 F1, F2 이렇게 이름을 붙이는데요.

이 용어를 주식에 접목해 주식을 처음 접했다는 의미로 F0라는 신조어가 만들어 졌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지난해부터 주린이들이 많이 등장했는데요.

베트남도 비슷한 상황인가요?

베트남판 동학개미운동에 증시 활황

<기자>

네 베트남에서도 우리나라의 동학개미운동과 유사한 투자 열풍이 지난해부터 불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에 비해서는 그 열기가 조금은 줄어든 모습인데요.

베트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뜨거운 상황이라고 하네요.

신규 주식 계좌 수도, 거래대금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올해 9월까지 베트남의 신규 개설 주식계좌가 96만개를 기록했습니다.

베트남 新주식계좌 96만개…지난 3년 합계보다 많아

96만개 계좌는 이전 3년 동안 만들어진 계좌수보다 많은 수준인데요.

이중에 개인투자자가 95만 6천여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앵커>

이렇게 주린이들이 많이 생겨난 이유가 있나요?

<기자>

베트남 경제 상황에서 증시만큼 매력적인 투자처가 없다고 판단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부동산과 같은 투자처들의 수익성이 떨어졌고 당국이 경제 정책으로 금리를 꾸준히 내리면서 증시에 자금이 몰린 거죠.

그래서 베트남의 VN지수는 지난 7월 초 1,4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후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다시 1,400선 가까이 회복하고 있습니다.

10월 18일 어제 기준으로 VN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0% (2.83p) 오른 1395.53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베트남 증시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증권가는 베트남이 코로나19와 공생하면서 경제 정상화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트남, `포스트코로나` 대비…경기 정상화 돌입

베트남 현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낮아지고 있고 백신 접종률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서비스 업종을 일부 재개했고요.

북부와 중부 지역 내에서 외국인 직접투자 기업은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수출과 제조업이 동반 개선되고 경기 성장화가 빠르게 이루어 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관련해서 베트남 증시 연구원의 코멘트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소연/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베트남 같은 경우 하노이 기준으로 9월 중순, 호치민 기준으로는 9월 말까지 봉쇄가 강력하게 조치되어 있었거든요. 집밖으로 외출이 금지되고 군부대가 식자재를 공급할 정도로 봉쇄를 하고 그게 풀리기 시작한 게 9월 중순, 10월이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억눌렸던 소비가 재개가 되면서…]

<앵커>

그래도 아직 글로벌 증시 상황이 안정적이지는 않은데 베트남 시장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은 없나요?

<기자>

베트남은 증시 규모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대외적인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글로벌 증시가 악화되면 베트남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는데요.

대외적으로는 위험자산을 선호하지 않는 환경이기 때문에 지금은 외국인의 순매도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셧다운이 베트남에서 워낙 심하게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실적 하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스러운 점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증권가는 단기적으로는 리오프닝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소비재 업종 위주로 선별적인 접근을 하는 게 투자 전략이 될 수 있겠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오민지 기자 om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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